▲ 김하성.
▲ 김하성.
▲ 클레이튼 커쇼.
▲ 클레이튼 커쇼.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클레이튼 커쇼는 김하성을 얘기했다.

탬파베이 레이스는 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 조지 M.스타인브레너 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정규 시즌 홈 경기에서 LA 다저스에 0-5로 졌다.

허리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들었던 김하성이 돌아왔다. 이날 탬파베이 2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다저스 선발 투수 커쇼를 맞아 안타를 뽑아내는 등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29(35타수 8안타), OPS(출루율+장타율)는 0.651이 됐다. 김하성은 1회말 첫 타석부터 안타를 때렸다.

1아웃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와 커쇼의 137km 슬라이더를 받아쳤다. 타구는 왼쪽으로 가는 안타가 됐다.

수비에서도 인상적인 장면이 나왔다. 3회초 다저스 무키 베츠가 친 깊숙한 내야 땅볼을 잡아 1루 강송구로 아웃을 만들었다. 공 캐치부터 송구까지 쉽지 않은 수비를 편하게 했다.

▲ 김하성(왼쪽).
▲ 김하성(왼쪽).

경기는 다저스가 가져갔다. 커쇼의 호투가 결정적이었다. 6이닝 5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5승째를 거뒀다.

커쇼는 "오늘(2일)은 전체적으로 제구가 확실히 좋았던 것 같다. 슬라이더가 전보다 나아졌다"며 "지난 보스턴 레드삭스 원정 경기는 별로였던 게 사실이다. 그래서 이번엔 일부러 슬라이더를 많이 던졌다. 커브도 스트라이크 존에 잘 들어가서 이길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배터리 합을 맞춘 포수 윌 스미스에게 공을 돌리기도 했다. "스미스가 잘해줬다. 상대 타자들이 초반에 공을 잘 안 치고 보는 경향이 있다는 걸 파악했다. 그걸 이용해서 초반에 스트라이크를 잡았다. 또 결정적인 순간 큰 아웃카운트 몇 개를 잡아낸 것도 도움이 됐다"며 "2회에 주자가 있었는데 잘 빠져나왔다. 6회 마지막에도 비슷한 상황이었지만, 필요한 아웃 카운트를 잡았다. 가끔은 그런 아웃카운트 하나하나가 경기의 승패를 가른다"고 말했다.

어느 한 기자가 커쇼에게 "탬파베이 타자들 중 가장 까다로운 타자는 누구였나?"라는 질문을 던졌다. 김하성의 이름이 나왔다.

커쇼는 "탬파베이는 좌완, 우완 상관없이 잘 대응하는 타자들이 있다. 특히 상위 타순에 있는 김하성과 얀디 디아즈는 좌완을 상대로 굉장히 좋은 타자들이다"며 "전체적인 타선을 보면 장타로 큰 점수를 줄 수 있는 타자가 있고 끈질기게 승부하면서 투수를 괴롭히는 스타일의 타자도 있어 까다롭다. 전체적으로 정말 잘 짜인 조합인 것 같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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