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티비뉴스=서울월드컵경기장, 장하준 기자] "어떻게 이런 선수로 성장했고, 어떻게 이런 사랑을 받는지 모르겠다"
토트넘 홋스퍼는 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리시즌 친선 경기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1-1로 비겼다.
이날 경기는 손흥민의 토트넘 고별전이었다. 경기에 앞서 손흥민은 사전 기자회견을 통해 "토트넘을 떠나게 됐다.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라며 결별을 공식 발표했다.
이후 뉴캐슬전에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골을 넣기 위해 활발히 움직였다. 그리고 후반 19분 교체로 물러났다. 비록 공격 포인트는 기록하지 못했지만, 양 팀 선수들의 격려와 함께 토트넘 소속 마지막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만난 손흥민은 마지막에 흘린 눈물의 의미를 설명했다. 그는 "처음에는 정말 안 울줄 알았다. 하지만 이렇게 떠나보내려고 하다 보니 되게 쉽지 않았던 것 같다. 선수들의 한마디 한마디를 듣다 보니까 감정적으로 못 이겨서 눈물이 많이 났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너무나 행복한 경기를 했고, 여기 계시는 기자님들, 그리고 축구 팬분들, 상대 선수들 덕분에 오늘 정말 잊지 못할 하루를 보낸 것 같다. 오늘 너무 기분이 좋아서 잠 못 잘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팬들의 응원에 대해서는 "도대체 어떻게 이런 선수로 성장했고, 이런 사랑을 받는 선수로 자리매김한지 모르겠다. 그런 팬분들 덕분에 제가 지금 이 자리에 있다고 생각한다. 많은 분이 고생했다고 말씀을 해주시는 거에 대해서 너무나 감사하다. 다만 아직 축구 인생이 끝난 것은 아니기 때문에 더 즐거운 모습, 더 좋은 모습, 더 행복한 모습으로 축구 팬분들을 찾아뵐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설명했다.
다음으로 동료들과 어떤 인사를 나눴는지를 묻자 "일단은 선수들이 정말 너무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줬다. 제가 직접 얘기하기 창피할 정도로 많이 해줬다. 그러다 보니 아 내가 토트넘이라는 곳에서 10년 동안 있으면서 조금은 선수들에게 영감이 됐구나, 조금은 도움을 주는 선수였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더 행복했던 것 같다"고 답했다.
양민혁과 박승수에게는 무슨 조언을 해줬냐고 묻자 "두 선수에게 특별한 말은 안 했다. 하지만 많은 축구 팬분들이 보고 있는 만큼 저보다 더 잘하는 선수로 성장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양)민혁 선수는 이제 좀 많이 친해져서 저에게도 농담을 하는데 14살 차인 선수가 농담하니 적응이 좀 안되긴 하더라. 그래도 어린 친구가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니 너무나 보기 좋고, 저도 새로운 환경에서 열심히 해야겠다는 것을 배울 수 있어 좋았다"라고 설명했다.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손흥민은 "앞으로 제가 어린 선수들을 보며 얘기하지만, 저희가 어린 선수들을 지켜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너무 섣불리 좋아하지도 말고, 너무 다치게도 안 해주셨으면 좋겠다. 선수들은 옆에서 도와줄테니 기자님들도 선수들을 많이 도와주셨으면 좋겠다"라며 간청했다.

토트넘을 떠나게 되며 가장 슬퍼한 동료가 누구냐는 질문에는 "다 겉으로는 슬퍼하더라. 속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벤 데이비스가 많이 울었다. 이 친구의 눈을 보면 눈이 빨개져 있고, 눈물이 글썽글썽하는 걸 보며 한편으로는 미안하기도 했고, 너무 고맙기도 했다. 그런 감정이 들었던 것 같은데, 저는 데이비스 아들의 대부니까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되고 또 대부로서 자랑스러운 사람이 되어야 하니 축구 선수로서도, 사람으로서도 멋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끝으로 손흥민은 차기 행선지에 대해 "아직 결정된 것이 없기 때문에 제가 여기서 지금 말씀드리는 것보다 기다려주시는 게 좋은 것 같다. 어제 좋은 정보 드렸으니 기자님들께서 한 발 양보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라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손흥민은 지난 2일 사전 기자회견에서 "월드컵을 위한 환경"을 강조한 바 있다. 따라서 국제축구연맹(FIFA) 2026 북중미 월드컵이 열리는 미국의 LAFC가 차기 행선지로 유력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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