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도 오빠가 안 므찌나… 하드히트 장타 펑펑, 한화 우승 승부수 시동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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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대전, 김태우 기자] 올 시즌 내내 공격력 저하에 고민하던 한화는 트레이드 마감시한을 앞두고 승부수를 띄웠다. 오랜 기간 공격력을 갖춘 외야수를 찾았던 한화는 NC에 2026년 신인드래프트 3라운드 지명권과 현금 3억 원을 넘기고 KBO리그 역대 최다 안타 주인공인 손아섭(37)을 품에 안았다.
물론 전성기 성적보다는 다소 떨어지고, 올 시즌 뒤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는다는 점, 올해 잔부상이 있었다는 점에서 위험부담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모처럼 대권 도전 기회를 얻은 한화는 앞만 보고 직진했다. 손혁 단장을 비롯한 프런트로서는 당시 여건에서는 최선을 다했다고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손아섭은 좋은 콘택트 능력을 가진 선수고, 분명 안타를 만들어내는 클래스를 가진 선수였다. KBO리그 1군 통산 2146경기에서 타율 0.320, 2598안타는 그냥 나올 수 있는 수치가 아니었다. 이렇다 할 리드오프감이 없었던 한화는 루이스 리베라토와 문현빈 앞에 손아섭을 배치해 생산력을 극대화시킨다는 계획을 세웠다.
김경문 한화 감독 또한 클래스가 있는 선수라며 손아섭의 합류를 반겼다. 부상 재활을 마무리하고 한화의 1군 엔트리에 합류한 손아섭은 첫 몇 경기에서 결정적인 안타와 주루 플레이를 보여주며 자신의 존재감을 뽐냈다. 다만 전체적인 타격 성적이 그렇게 좋은 것은 아니었다. 부상으로 빠져 있던 시기가 있어 컨디션이나 실전 감각이 100%는 아니었던 까닭이다.
손아섭은 이적 후 18일까지 한화에서 뛴 10경기에서 타율 0.200(40타수 8안타), 1홈런, 7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581을 기록했다. 타점은 많았지만 방망이가 원활하게 돌아간다는 느낌이나 성적은 아니었다. 그러나 역시 클래스는 클래스였다. 19일과 20일 대전 두산전에서 이틀 동안 7개의 안타를 터뜨리면서 분전했다. 그중 4개가 2루타였다.
19일 두산전에서는 2루타 2개를 포함해 5타수 3안타, 그리고 20일 두산전에서는 역시 2루타 2개를 치는 등 5타수 4안타를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팀이 져서 빛이 바랬지만, 손아섭이 기대대로 기능한다는 것을 확인한 점은 한화의 위안이자 수확이었다.
그냥 안타들이 아니었다. 타구의 질들이 굉장히 좋았다. 손아섭은 이틀간 10개의 인플레이타구를 만들어냈다. KBO리그 공식 구속 측정 플랫폼이자 KBO리그 9개 구단에 트래킹데이터를 제공하는 ‘트랙맨’의 집계에 따르면 이틀간 평균 타구 속도는 시속 149.8㎞에 이르렀다. 시즌 평균보다 약 10㎞가 더 붙었다. 유효각(-10도에서 50도 사이의 타구) 타구 평균 속도는 155.1㎞나 됐다. 이틀간 내내 하드히트(타구 속도 152.9㎞ 이상 타구)를 생산해냈다고 보면 틀리지 않다.
특히 20일 경기에서는 외야 담장을 위협하는 큰 타구들을 시원하게 날려보내면서 강한 인상을 남겼다. 1회 시작부터 상대 선발이자 리그 정상급 선발 투수인 곽빈을 상대로 비거리 108.1m짜리 우중간 2루타를 쳤다. 이 타구의 속도는 시속 164.5㎞였다. 3회에는 몬스터월을 넘길 듯한 기세로 날아간 2루타를 또 쳤다. 이 타구 속도는 164.9㎞였고, 비거리는 119.3m였다. 일부 구장에서는 넘어갈 타구였다.
7회 중전 안타 또한 타구 속도는 162.6㎞로 역시 하드히트였다. 4개의 안타 모두 잘 맞은 타구였고, 손아섭의 콘택트 감각이 살아나고 있음을 보여주기에는 무리가 없었다. 손아섭의 안타 생산 능력이 건재하다는 것을 확인한 한화도 한숨을 돌렸다.
이틀간 맹활약으로 손아섭의 한화 이적 후 성적은 타율 0.300(50타수 15안타), OPS 0.820으로 껑충 뛰어올랐다. 아직 시즌이 많이 남기는 했지만 기대할 만한 효과가 크다. 확실히 상대 투수들이 경기 시작부터 까다로워하는 기색이 보인다. 한 방과 콘택트 능력을 동시에 갖춘 리베라토와 문현빈이 뒤에서 대기하기 때문에 손아섭의 출루는 득점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손아섭은 12경기에서 9득점을 기록했다. 트레이드 가치가 서서히 증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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