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국가대표팀의 주장을 교체하는 일은 단순하지 않다. 다가올 월드컵을 앞두고 정체성을 재확립시키는 의미를 지니는 것은 물론 대한민국 축구가 더 먼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신호탄으로 작용해야 한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개막을 1년 앞두고 홍명보호가 손흥민(33, 로스앤젤레스FC)의 역할 변화를 모색한다. 주장 교체와 함께 조커로 변신 가능성이 대두했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은 지난 25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9월 미국, 멕시코와 원정 A매치 2연전에 나설 26명의 소집 명단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손흥민 주장 체제를 변경할 수 있다는 여지를 남겼다. 손흥민은 파울루 벤투 전 감독이 이끌던 2018년 9월 코스타리카와 평가전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7년째 대표팀에서 굳건하게 주장직을 맡아오고 있다. 이후 위르겐 클리스만 전 감독이 지도할 때도, 홍명보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후에도 손흥민의 주장 직함은 변함이 없었다.
다만 북중미 월드컵에서 성공을 위해 홍명보 감독이 선수단 내부 환기를 고려하는 모습이다. 홍명보 감독은 "월드컵이라는 큰 무대를 맞이하는데 있어 주장은 경험과 리더십이 필요하다. 손흥민이 그동안 잘해줬고, 지금도 잘하고 있다"면서도 "지금은 주장을 바꿀지 결정하지 않았다. 팀을 위해서 어떤 선택이 가장 좋은지 꾸준히 고민하겠다. 계속 생각하고 있다"라고 조심스럽게 교체 가능성의 문을 열었다.


손흥민은 최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LAFC로 이적했다. 자신의 마지막 월드컵이 될 내년 대회를 위해 유럽 생활을 정리할 만큼 모든 초점을 맞추고 있어 가능한 주장 부담을 줄이려는 생각으로 비춰진다.
더불어 손흥민이 지난해부터 부상이 잦아지고 있어 매경기 풀타임을 소화할 붙박이 공격수를 내년까지 보장할 수 있을지 고민에서 나온 것으로도 풀이된다. 실제로 홍명보 감독은 이번 명단에 손흥민을 미드필더가 아닌 공격수로 분류한 뒤 "손흥민이 얼마나 오래 뛰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결정적인 역할을 하느냐가 중요하다"라고 말해 출전시간 조절에 따른 조커로 기용도 암시했다.
여러모로 월드컵 체제에 돌입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는 홍명보호는 차츰 평가전 상대도 확정하고 있다. 9월 월드컵이 열리는 미국으로 건너가 미국, 멕시코 등 북중미 강호와 원정에서 평가전을 펼친다. 이를 위해 월드컵 3차예선에서 주축이었던 선수들에 그동안 대내외적으로 살펴봤던 젊은 자원들이 더해졌다. 특히 해외 태생 혼혈 선수로 첫 발탁된 옌스 카스트로까지 다양한 얼굴로 월드컵을 대비한다.
10월에도 전력을 다듬어 나갈 대상이 정해졌다. 대한축구협회는 10월 10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브라질과 맞붙고, 이어 14일에도 같은 시간, 장소에서 파라과이와 대결한다고 밝혔다. 9월 원정을 거쳐 주장과 주전들이 달라질 수도 있는 홍명보호의 판도 변화와 완성도를 국내에서 확인할 장으로 10월 브라질전이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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