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하냐 가지 말라니까" 감독 대폭발! 9회 주자가 사라졌다, 트레이드 복덩이가 이렇게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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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대전, 신원철 기자] NC가 미래 주전 내야수로 기대하며 트레이드로 영입한 홍종표가 승부처에서 허무한 도루 실패로 고개를 숙였다. 9회 무사 1루에서 나온 도루 실패였다. NC 이호준 감독은 모자와 고글을 번갈아 벗고 분통을 터트렸다. NC는 결국 한화 마무리 김서현을 상대로 결승점을 뽑을 기회를 놓친 채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NC 다이노스는 3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서 연장 10회 5-6 끝내기 패배에 그쳤다. 이날 이겼다면 5할 승률을 회복할 수 있었으나 지면서 시즌 57승 6무 59패로 승률이 0.491까지 떨어졌다. 가장 많은 잔여 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좀처럼 치고 나가지 못하면서 5위 도전에 빨간 불이 켜졌다.
3일 경기에서는 한화의 특급 에이스 코디 폰세를 상대로 3점을 먼저 뽑고, 역전을 허용한 뒤 기어코 동점을 만들면서 끝까지 접전을 벌였다. 벤치는 2실점한 선발 신민혁을 2⅓이닝 만에 내리는 '퀵후크'로 승부수를 띄웠다. 9회에는 상대 마무리 김서현이 등판한 가운데 도태훈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하는 행운까지 따랐다. 9회 역전 기회가 온 것이다.
NC 벤치는 여기서 도태훈을 대주자 홍종표로 교체했다. 하지만 이 선택은 악수로 돌아왔다. 홍종표는 무사 1루 오영수 타석 볼카운트 2-2에서 2루 도루를 감행했으나 넉넉하게 아웃됐다. 9회 대수비로 포수 마스크를 쓴 허인서의 2루 송구가 1루주자의 경로를 막아섰고, 유격수 하주석도 공을 받은 뒤 어려운 자세로 홍종표를 태그했다.
이때 중계 화면에 잡힌 이호준 감독의 표정에는 분노가 서려있었다. 이호준 감독은 모자에 이어 고글까지 벗어가며 열을 냈다. '아 뭐하냐. 가지 말라니까'라고 말하는 듯한 입모양이 카메라에 고스란히 담겼다. 홍종표 혹은 주루코치를 향한 분노로 해석할 수 있었다. 어쨌든 잡힌 주자를 되돌릴 방법은 없었다.
타석에 있던 오영수가 결국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NC는 적어도 1사 1루를 유지했어야 했지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공격을 이어가게 됐다. 게다가 2사 후 권희동의 볼넷과 박시원의 우전안타가 나오면서 홍종표의 도루 실패가 더욱 뼈아프게 느껴졌다. 9회초 득점에 실패한 NC는 9회말을 버텨내면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갔지만 결국 10회말 끝내기 패배를 안았다.
홍종표는 트레이드 마감 시한을 앞두고 NC와 KIA의 3대3 트레이드를 통해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트레이드 전 타율이 0.192로 부진했고, 이적 후에도 방망이에서 의미있는 반등을 이뤄내지는 못했다. 그래도 멀티 포지션이 가능한 내야 자원이라는 점에서 계속 기회를 얻고 있었는데, 3일 경기 승부처에서의 허무한 도루 실패로 고개를 숙이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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