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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현장] "클린스만, 미국에 도움 되는 감독이었다" 美 언론인이 말하는 클린스만

작성일: 2025.09.09 21:00 장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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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스턴 헤럴드 소속의 줄리안 기자 ⓒ장하준 기자
▲ 보스턴 헤럴드 소속의 줄리안 기자 ⓒ장하준 기자

[스포티비뉴스=내슈빌(미국), 장하준 기자] 의외의 소신 발언이 나왔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지난 7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해리슨의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에서 미국을 2-0으로 제압했다. 손흥민과 이동경이 연속골을 넣었고, 한국은 이후 미국의 거센 공격을 틀어막으며 무실점 승리에 성공했다.

기분 좋은 승리와 별개로, 이날 경기에서 화제를 모은 이가 있었다. 바로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대표팀 전임 감독이다. 그는 이날 A매치 데뷔전 가능성이 있었던 아들 조너선 클린스만을 응원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았다. 

클린스만은 2023년 초, 한국의 새로운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하지만 이후 재택 근무 논란이 불거졌다. 또한 아시아축구연맹(AFC) 2023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한국을 이끌고 우승에 도전했으나, 손흥민과 이강인 등 주축 선수들의 개인 능력에 의존하는 이른바 '해줘 축구'를 선보였다. 결국 한국은 4강에서 탈락했고, 지난해 2월 클린스만을 전격 경질했다.

미국에서도 그의 이미지는 비슷했다. 2011년부터 미국의 지휘봉을 잡았던 클린스만은 국제축구연맹(FIFA)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 진출 실패의 원흉이 됐다. 미국은 북중미 내에서 최강팀 중 하나로 평가받는 팀이지만 당시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고전했다. 이에 미국축구협회는 월드컵 탈락 위기가 도래하자, 2016년 급히 클린스만을 경질했다. 그러나 이미 클린스만은 미국을 망쳐놓았고, 결국 미국은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이에 따라 클린스만의 미국 내 이미지도 좋지 않을 수 밖에 없었다. 취재진은 미국전이 펼쳐진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에서 만난 '보스턴 헤럴드' 소속 기자 줄리안에게 "클린스만을 좋은 감독으로 생각하지 않는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그런데 예상과 다른 답변이 나왔다. 줄리안은 "누구에게 물어보느냐에 따라 이야기가 달라진다. 미국인들은 감독으로서 그가 최고가 아니라 생각한다. 전술적으로 항상 변했기 때문이다. 클린스만은 같은 선수들을 꾸준히 기용한 적이 없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라인업과 포메이션이 자주 바뀐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매우 인상적인 승리도 많았다. 사람들은 그의 능력에 조금 혼란스러워했다. 하지만 내 생각에는 전반적으로 팀에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한다"라며 소신 발언을 꺼냈다.

실제로 클린스만은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직전까지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2013년 골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했으며,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독일과 포르투갈이라는 강호들과 한 조에 묶였음에도 16강 진출이라는 이변을 일으켰던 바 있다. 이후 마무리는 좋지 않았지만, 한국과 달리 미국에서의 이미지는 나쁘지 않은 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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