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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내슈빌(미국), 장하준 기자] 홍명보호의 미국전 승리 기세가 멕시코를 상대로는 통하지 않고 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0일(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의 지오디스파크에서 멕시코와 A매치 친선경기를 펼치고 있다. 사흘 전 미국전에서 거둔 2-0 완승으로 자신감을 얻은 대표팀은 멕시코를 상대로 또 다른 성과에 도전했으나 고전하고 있다. 

한국은 선발 라인업부터 대폭 달라졌다. 수비진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와 이한범(미트윌란)만이 두 경기 연속 선발로 나서고, 나머지는 모두 새 얼굴이다.

대표팀은 최전방에 오현규(헹크)를 세웠고, 그 한 칸 아래에 이강인(파리 생제르맹)과 배준호(스토크시티)가 받쳤다. 중원에는 박용우(알아인)와 함께 옌스 카스트로프를 나란히 뒀다. 

스리백 체제의 수비에서 김민재, 이한범의 파트너로 김태현(가시마 앤틀러스)이 등장했다. 양쪽 윙백에는  김문환과 이명재(이상 대전하나시티즌)가 공수 모두 책임진다. 골문은 김승규(FC도쿄)가 지킨다.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다시 골대를 지키는 건 무려 1년 8개월 만이다.

대표팀의 주장 손흥민(로스앤젤레스FC)은 이날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다. 후반 출전 순간이 온다면 손흥민은 한국 남자축구 A매치 최다 출전 공동 1위(136경기)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이날 주장 완장은 자연스레 김민재의 팔목으로 넘어갔다.

상대 멕시코는 결코 만만치 않다. 잉글랜드 무대에서 여전히 날카로운 라울 히메네스(풀럼),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에서 활약하는 이르빙 로사노(샌디에이고) 등 국제 경험이 풍부한 공격수들이 총출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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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대로 멕시코는 강인한 피지컬과 빠른 전환으로 한국의 수비를 시험했다. 전반 초반부터 강한 압박을 통해 일찍 슈팅을 시도했다. 수비 지역에서 배준호가 안일한 플레이로 볼을 뺏긴 게 화근이었다. 

배준호는 자신의 실수를 바로 만회할 기회를 얻었다. 전반 9분 이강인의 패스를 통해 김문환이 오른쪽 측면을 파고들었다. 중앙을 향해 컷백이 날카로웠고, 배준호가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는데 골대를 살짝 빗나갔다. 

한번씩 기회를 주고받은 뒤에는 멕시코가 주도하는 흐름이 펼쳐졌다. 멕시코는 왼쪽 측면을 공략하면서 분위기를 주도했다. 한국은 수비 안정화를 신경썼고, 전반 20분 선제골 기회를 잡았다. 

기대했던 카스트로프의 수비가 빛났다. 순간적으로 멕시코의 패스 줄기를 가로챈 카스트로프는 이강인에게 전진 패스를 건넸다. 시야가 넓은 이강인은 바로 왼발 아웃프런트로 문전 침투하는 오현규 발 앞으로 볼을 보냈다. 

오현규가 단독 돌파에 나섰다. 속도를 높여 상대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잡았는데 마무리 슈팅이 부정확했다. 완벽한 찬스를 허비한 한국은 끝내 선제 실점으로 대가를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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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22분 멕시코의 베테랑 공격수 히메네스가 피지컬 우위를 통해 한국의 골망을 흔들었다. 후방에서 넘어온 롱패스를 감각적인 헤더로 마무리했다. 김승규 골키퍼가 몸을 날려봤으나 어쩔도리가 없었다. 

한국은 차분하게 반격 기회를 노렸다. 이강인의 짧은 패스와 공격 방향을 전환하는 대각 패스로 멕시코를 흔들었지만 만회골 없이 전반을 마쳤다. 홍명보호는 후반 들어 적극적인 선수 교체를 통해 역전을 도모할 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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