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BK기업은행 이주아 ⓒKOVO
▲ IBK기업은행 이주아 ⓒKOVO

[스포티비뉴스=여수, 최원영 기자] 실전에 강했다.

IBK기업은행은 27일 전남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열린 2025 여수·NH농협컵 프로배구대회(컵대회) 여자부 준결승에서 현대건설을 세트스코어 3-0(25-21 25-15 25-15)으로 손쉽게 제압했다.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28일 오후 1시 30분부터 한국도로공사와 일전을 펼칠 예정이다.

이날 최연진(세터)-황민경(아웃사이드 히터)-최정민(미들블로커)-이소영(아웃사이드 히터)-육서영(아웃사이드 히터)-이주아(미들블로커)-임명옥(리베로)으로 선발 명단을 꾸렸다. 이소영은 아포짓 스파이커 포지션에 들어간 뒤 디그 등 수비에 주로 매진했다. 2세트부터는 세터 김하경이 선발 출장해 공격을 이끌었다.

기업은행은 팀 공격성공률서 41.03%-26.19%로 압도적인 우위를 점했다. 서브에선 2-4로 열세였지만 블로킹에선 6-4로 앞섰다. 더불어 범실을 10개로 최소화했다. 기업은행은 무려 19개를 범했다.

▲ 공격하는 IBK기업은행 이주아 ⓒKOVO
▲ 공격하는 IBK기업은행 이주아 ⓒKOVO

이주아가 블로킹 3개, 서브 2개를 묶어 17득점(공격성공률 54.55%)으로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점수를 올렸다. 범실은 단 1개뿐이었다. 이어 육서영이 16득점(공격성공률 42.11%)으로 힘을 보탰다. 범실은 2개만 기록했다. 

승부처는 1세트였다. 기업은행은 1-8까지 뒤처진 후 추격을 시작했다. 격차를 좁힌 뒤 후반 15-19서 육서영의 오픈, 이주아의 블로킹과 오픈, 육서영의 오픈과 퀵오픈을 앞세워 5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20-19로 역전하는 순간이었다. 이어 이주아와 최정민의 오픈으로 24-21 세트포인트를 차지했다. 상대 이예림의 공격 범실로 25점째를 완성, 1세트를 선취했다.

경기 후 김호철 기업은행 감독은 "1세트 초반 선수들이 너무 이기고자 해서 그런지 (상대에게) 말리는 듯했다. 다들 당황스러워하는 것 같았다"며 "그럼에도 점수를 뒤집어 이겼다는 것은 그만큼 힘이 있다는 것 아닌가 싶다. 그런 부분에서 우리 선수들이 많이 좋아졌다고 본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철벽같은 수비로 상대를 막아낸 뒤 공격으로 연결하는 것을 굉장히 많이 연습했다. 잘 된 것도 있고 아쉬운 것도 있다"고 덧붙였다.

▲ IBK기업은행 김하경 ⓒKOVO
▲ IBK기업은행 김하경 ⓒKOVO

이주아와 김하경의 호흡은 어떻게 봤을까. 김 감독은 "100점 만점이라고 이야기하진 못하겠지만 그간 연습경기 등을 계속하며 공격수들과 세터들이 꾸준히 손발을 맞춰왔다. 그런데 갑자기 대회에 와 더 잘 맞는 것 아닌가"라며 "서로 믿음이 많이 두터워졌다. (김)하경이도 이만큼 팀을 꾸려나갈 수 있는 정도는 된다고 본다. 이번 대회에서 스스로 많은 걸 깨달은 듯하다"고 평했다.

김 감독은 "이주아는 원래 이동공격 등에 굉장한 강점이 있다. 어떻게 하면 최대한 살릴 수 있을지 세터들과 이야기를 나눴다"며 "미들블로커가 살아야 나머지 포지션도 산다. 우리 팀이 여태 미들블로커 활용을 잘 못했는데, 이번엔 어떻게든 선수 개개인의 장점을 이용해 보자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외국인 선수들이 들어오면 조금 달라지겠지만, 그래도 세터들이 중앙을 사용할 줄 알아야 한다. 그래서 훈련을 많이 했다. 대회에 온 뒤 생각보다도 서로 잘 맞는 듯하다"고 미소 지었다.

이주아도 "사실 야간 훈련까지 하며 세터들과 호흡을 맞췄지만 이 정도로 잘 맞진 않았다. 그런데 컵대회에 와서 (김)하경 언니가 잘 올려주고 뒤에서 다른 언니들이 공을 잘 받아주니 더 잘 된다. 하경 언니에게 공 편하게 올려 달라고, 어떻게 주든 내가 최대한 처리해 보겠다고 하기도 했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 왼쪽부터 IBK기업은행 김하경, 김호철 감독 ⓒKOVO
▲ 왼쪽부터 IBK기업은행 김하경, 김호철 감독 ⓒ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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