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이정후가 커쇼보다도 많이 팔았는데… 이정후 돌풍 되살아날까, 내년이 진짜 분수령이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올해 메이저리그 데뷔 2년 차를 맞이한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는 시즌 초반 대활약으로 리그가 주목하는 스타로 떠올랐다. 잘 치고, 잘 뛰었다. 여기에 수비에서도 강한 어깨를 뽐냈다.
이정후는 시즌 4월 26경기에서 타율 0.324, 3홈런, 16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08로 펄펄 날았다. 리그 중견수 중 최고 득점 생산력을 다툴 정도였다. 지난해 수비 도중 어깨 부상으로 시즌을 날리는 불운을 맛본 이정후는 올해 그 한을 풀고자 하는 듯 시즌 초반부터 에너지가 넘쳤다. 샌프란시스코가 왜 이 선수에게 6년 총액 1억1300만 달러를 투자했는지를 증명하고 있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 대문의 단골손님이 될 정도였고, 구단 SNS도 ‘1일 1이정후’에 진심이었다. 오라클파크에 모인 홈팬들도 이정후에 아낌없는 성원을 보냈다. 급기야 이정후의 개인 팬클럽인 ‘후리건스’가 선풍적인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물론 메이저리그 팬들도 가장 좋아하는 선수가 있기는 하지만, 한국식의 ‘팬클럽’ 문화는 보기 드문 일이었다.
이정후의 선풍적인 인기는 유니폼 판매에서도 잘 드러났다. 지난 7월 MLB 사무국과 공식 굿즈 판매업체 파나틱스가 발표한 유니폼 판매 순위에서 이정후가 메이저리그 전체 17위에 오른 것이었다. 당시 이정후는 전반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피트 크로-암스트롱(시카고 컵스·18위),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수상자인 타릭 스쿠발(디트로이트·19위), 그리고 다저스의 전설적인 선수이자 유니폼 판매의 스테디 셀러인 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20위)보다도 높은 것이었다.
팀 내에서는 이제 막 이적해 샌프란시스코 유니폼을 입은 라파엘 데버스(7위)보다도 위였고, 아시아 선수로는 부동의 1위인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와 더불어 상위 20위 내에 든 두 명의 선수 중 하나였다. 그만큼 이정후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올 시즌 정규시즌 막판 발표한 유니폼 판매 랭킹에서 이정후는 20위 밖으로 밀려났다. 유니폼이 잘 팔리는 선수는 활약상과 연관이 있다. 야구장에서 못하는 선수 유니폼은 특별한 이유가 있지 않는 이상 살 리가 없다. 그만큼 이정후의 야구가 6월 이후 내리막을 걸었고, 쉽지 않은 시즌이 마무리됐다.
이정후는 7월 이후 살아나는 모습을 보이기는 했으나 전체적으로 울퉁불퉁한 시즌을 보낸 끝에 올 시즌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성적으로 마무리했다. 이정후는 2025년 시즌 150경기에서 타율 0.266, 출루율 0.327, 8홈런, 55타점, 149안타, OPS 0.734를 기록했다. 지난해보다는 확실히 나은 성적이었지만, 리그 평균 정도의 득점 생산력이었다. 여기에 6월 이후로는 수비력도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받는 돈을 생각하면 아쉬움이 남았다.
이정후는 지난해 부상으로 37경기 출전에 그쳤다. 메이저리그의 투수들이 공을 최대한 보고, 많은 상황과 경기장에 적응할 시간을 놓쳤다. 올해 사실상 모든 것을 원점부터 시작한 가운데 여러 시행착오를 겪었음을 부인할 수 없다. 지난 9월 30일 귀국한 이정후 또한 그런 점을 토로했다. 핑계는 아니지만, 자신이 느낀 바를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이정후는 “야구 하면서 ‘이렇게 올해처럼 업 앤 다운이 심했던 시즌이 있었나’라는 느낌이 든다. 내가 야구를 하면서 경험해보지 못한 감정도 많이 느꼈는데 거기서 더 무너지지 않고 조금이라도 치고 올라가는 모습을 보여줘서 다행이라는 생각도 든다”면서도 “앞으로 야구를 언제까지 할지는 모르겠지만 야구 인생에 있어서 중요한 한 해가 될 것 같다”고 고백했다. 한때는 타율이 1할대로 떨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걱정까지 했다고 토로했다.
올해 많은 경험을 한 만큼, 곧바로 다시 준비해 내년 시즌에 임한다는 각오다. 이정후는 “아직 내 몸에 힘이 있을 때 하고 싶은 운동이 있어서 빨리 들어왔다. 내일 바로 훈련을 하기로 했다. 훈련하면서 점검할 것도 있다. 타격과 관련한 것”이라면서 “나도 이제 10년차가 되는데 또 다른 터닝 포인트가 될 것 같다. 그래서 더 달라져야겠다는 생각도 많이 든다”고 다짐했다.
내년은 이정후 계약을 진짜 평가할 수 있는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이다. 비록 부상 때문에 단절되기는 했지만, 이정후도 이제 메이저리그에서 187경기에 뛴 선수고 풀타임 시즌도 보냈다. 더 이상 적응 핑계는 댈 수 없다. 지난해 느낀 바를 바탕으로 오프시즌 타격 메커니즘을 수정해 올해 나름의 성과를 냈고, 올해 느낀 것을 또 적용해 수정해 나가야 한다.
만약 내년에 3할 정도의 타율과 함께 타율을 확 끌어올릴 수 있다면 이정후에 대한 계약 평가는 단번에 호의적으로 바뀔 수 있다. 반면 올해 정도의 성적에 머문다면 계약에 대한 회의적인 시선이 득세할 수도 있다. 비판이 심해지면 심해질수록 압박을 받는 건 이정후다. 이런 것은 미리 방지하는 게 좋다. 이정후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할 수 있는 2026년 준비는 이미 시작됐다.
관련 추천 기사
메이저리그 관련 기사
-
다저스 생각도 못한 트레이드 초대박 터지나…재활 등판서 164km 괴력, 엉망진창 불펜에 구세주 뜬다
2026-08-12
-
감격의 배지환, SD전 9번 2루수 선발 출전한다!…밀워키 이적 후 첫 선발→실력 뽐낼까
2026-08-12
-
"팬들이 사랑했던 선수" 韓서 태어나 미국 입양, 한국계 메이저리거 35세에 은퇴…계약 제안 받았지만 선수 생활 끝내기로
2026-08-12
-
1R 특급유망주 사고 쳤다! 선수도 중계진도 당황…日 1064억 유령포크 첫SV 기념구 관중석 투척
2026-08-12
-
'충격' ML 타격왕→국가대표 33세에 은퇴 선언…"지금도 감정이 북받친다" 심경 토로
2026-08-11
-
[오피셜] '이럴수가' 한국계 꽃미남 내야수 충격의 DFA, 그래도 美 언론 긍정 전망 "다른팀 관심받을 가능성 충분"
2026-08-11
추천 콘텐츠
-
'이럴 수가' 韓 축구 초대형 좌절...설영우, UCL 본선 문턱에서 고배, 즈베즈다 결국 UEL PO행
2026-08-12
-
심판이 "끝났다" 외쳤는데 50초 뒤 경기 재개…UFC 황당 사태, 결승 진출자 바뀌었다
2026-08-12
-
'韓 축구 초대형 위기!' 18골 7도움 오현규, 벤치 전락 가능성...베식타스, 새 감독이 점찍은 블라호비치 영입 임박
2026-08-12
-
"팬들이 사랑했던 선수" 韓서 태어나 미국 입양, 한국계 메이저리거 35세에 은퇴…계약 제안 받았지만 선수 생활 끝내기로
2026-08-12
-
'이럴 수가' 中 벌벌 떤다 "이제 일본 배워야 해"…중국계 하리모토 남매 동반 우승→"탁구대-공 바꿨잖아" 황당 주장까지
2026-08-12
-
"누군가 해야 했던 일", "차량 폭발할 수도" 광주FC 선수단, 사고 차량으로 주저 없이 뛰어...큰 인명피해 막았다
2026-08-12
많이 본 기사
-
한국 아이돌 비주얼, 한국 잡는 실력까지…日 배드민턴 초미녀, 코리아마스터즈서 韓 혼합복식 제압 → 2주 연속 우승
2026-08-10
-
前 KIA 위즈덤 미쳤다, 이러다 21세기 기록까지 깨나… 전광판 직격 초대형 홈런, 맞으면 넘어간다
2026-08-10
-
안세영에게 '세계선수권 5회 메달리스트' 온다…"17년 만에 안방 개최인데 우승길 험난" 인도 언론은 한숨→홈 이점+시드 호재 얻은 'WC 강자'와 준결승 빅뱅 가능성
2026-08-10
-
원태인vs김백산 치열한 진실 공방?…"너 거짓말 좀 하지 마"-"밥 언제 사주실 거예요?"
2026-08-11
-
"KIA에 복수하겠다" 김도영-김태군 이름까지 똑똑히 기억 중…페덱의 복수혈전 결말은?
2026-08-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