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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이 그 가격에 만족할 것 같아? 그런데 이정후와 한솥밥이라면… 생각보다 가능성 높다

작성일: 2025.10.29 19:04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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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즌 뒤 옵트아웃 조항을 활용해 FA 시장에 나갈 것이 확실시되는 김하성
▲ 시즌 뒤 옵트아웃 조항을 활용해 FA 시장에 나갈 것이 확실시되는 김하성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올 시즌 뉴욕 양키스에서 공·수 모두에서 좋은 활약을 하며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코디 벨린저(30)는 시즌이 끝난 뒤 다시 자유계약선수(FA) 시장으로 나갈 예정이다. 계약 기간이 아직 남아 있지만, 하나의 조항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벨린저는 올 시즌을 앞두고 트레이드로 양키스 유니폼을 입었고, 올 시즌이 끝난 뒤 옵트아웃을 행사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지고 있다. 벨린저는 2024년 시즌을 앞두고 시카고 컵스와 3년 계약을 했는데 2024년 시즌 뒤, 그리고 2025년 시즌 뒤 모두 옵트아웃을 할 수 있는 조항을 계약서에 넣었다. 언제든지 시장에 나갈 수 있도록 안전 장치를 해놓은 것이다.

코디 벨린저의 에이전트이자, 김하성(30)의 에이전트이기도 한 스캇 보라스의 대표적인 전략이다. 이전에는 한 번 계약을 하면 그 계약 기간을 다 지키는 게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보라스가 옵트아웃 전법을 유행시키면서 이제는 많은 선수들과 구단들이 이를 활용하고 있다. 잘 활용하면 구단도 위험 부담을 줄이고, 선수도 여러 기회를 만드는 등 윈윈이 될 수 있다.

벨린저는 다시 시장으로 나간다. 보라스는 기본적으로 고객들을 FA 시장으로 나가게 하는 것을 선호한다. 실제 보라스의 고객 중 팀과 장기 연장 계약을 하는 경우는 그렇게 많지 않다. FA 시장에 나가면 경쟁을 붙여 몸값을 끌어올리는 것을 선호한다. 만약 뜻대로 되지 않으면 벨린저처럼 옵트아웃 조항 등 안전장치를 붙여 훗날을 도모한다.

▲ 김하성은 유격수는 물론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어 어떤 팀이든 매력적인 선수로 다가온다
▲ 김하성은 유격수는 물론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어 어떤 팀이든 매력적인 선수로 다가온다

김하성 또한 옵트아웃 조항이 있다. 올 시즌을 앞두고 탬파베이와 2년 총액 2900만 달러에 계약할 당시 2025년 시즌이 끝난 뒤 옵트아웃을 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했다. 지난해 어깨 부상으로 자신의 가치를 다 보여주지 못했기에 1년 뒤 다시 시장에 나설 수 있는 설계를 한 것이다. 김하성이 사실상 FA 재수를 했다는 평가가 나온 이유였다.

북미 스포츠전문매체 ‘디 애슬레틱’의 칼럼니스트이자 전직 메이저리그 단장인 짐 보든도 최근 FA 시장 랭킹 칼럼에서 김하성이 옵트아웃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최종 계약 규모는 3년 총액 3900만 달러를 예상했다. 김하성은 내년 보장 연봉이 1600만 달러다. 하지만 연간 1300만 달러의 3년 계약을 예상한 것이다.

보든은 전직 단장 출신이기는 하지만, 최근 들어 선수들의 예상 계약 규모를 잘 맞추지 못한 경향이 있었다. 보든의 예상보다 시장에는 더 많은 돈이 돌고 있었고, 인플레이션을 제대로 예상하지 못하면서 가격 예상이 보수적이라는 평가가 많다. 이번에도 보든의 예상보다는 전체적인 계약 규모가 클 것이라는 전망들이 나온다.

▲ 김하성은 내년에 포기하고 나올 연봉 1600만 달러를 기준으로 잡고, 다년 계약을 노릴 가능성이 크다
▲ 김하성은 내년에 포기하고 나올 연봉 1600만 달러를 기준으로 잡고, 다년 계약을 노릴 가능성이 크다

다만 한 가지 흥미로운 것은 보든이 제시한 예상 행선지 중 하나에 이정후(27)의 소속팀인 샌프란시스코가 있다는 것이다. 보든은 현재 김하성에게 어떤 식으로든 계약을 제시할 것으로 보이는 애틀랜타를 비롯, 샌디에이고·샌프란시스코·디트로이트·워싱턴을 후보지로 예상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미 윌리 아다메스라는 공격형 유격수가 있다. 아다메스는 올 시즌을 앞두고 샌프란시스코와 7년 총액 1억8200만 달러라는 초대형 계약을 했다. 3루에도 맷 채프먼이 버티고 있다. 채프먼은 올해 6년 총액 1억5100만 달러에 장기 연장 계약을 했다. 다만 2루는 주인이 없다. 샌프란시스코의 2루는 최근 들어 팀의 꾸준한 고민이었고,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 김하성이 2루에 들어오면 완벽하다.

‘디 애슬레틱’도 “2루수·유격수·3루수로 뛸 수 있는 김하성의 능력은 그의 가치와 전반적인 구단들의 관심을 커지게 한다”면서 김하성의 다재다능함이 최고의 매력이라고 평가했다. 김하성은 세 포지션을 언제든지 능숙하게 볼 수 있다. 아다메스와 채프먼이 휴식을 취할 때는 유격수나 3루수로도 뛸 수 있는 등 내야 휴식 로테이션이 가능해진다.

▲ 비슷한 계약 규모의 제안이라면, 김하성은 이미 이정후가 뛰고 있는 샌프란시스코를 매력적으로 느낄 수도 있다
▲ 비슷한 계약 규모의 제안이라면, 김하성은 이미 이정후가 뛰고 있는 샌프란시스코를 매력적으로 느낄 수도 있다

선수가 소속팀을 결정할 때는 돈 외에도 여러 가지가 영향을 미친다. 비슷한 규모의 계약이라면 팀의 우승 가능성, 자신의 출전 시간, 그리고 팀 적응 등 여러 가지 요소를 고려할 수 있다. 구단들의 제안이 비슷하다면 이정후가 있고 매일 경기에 나설 수 있는 샌프란시스코는 매력적인 팀이 될 만하다. 

샌프란시스코는 이번 오프시즌에서 최우선적으로 돈을 쓸 곳이 마운드다. 최소 선발 투수 하나는 사와야 하고, 불펜의 앵커가 되어 줄 선수도 필요하다. 그러나 김하성 정도 레벨의 선수가 진짜 3년 3900만 달러라면, 샌프란시스코는 주저 없이 달려들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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