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승엽 전 두산 베어스 감독이 요미우리 자이언츠 가을캠프 임시코치를 맡았다. ⓒ 요미우리 자이언츠
▲ 이승엽 전 두산 베어스 감독이 요미우리 자이언츠 가을캠프 임시코치를 맡았다. ⓒ 요미우리 자이언츠
▲ 이승엽 전 감독 ⓒ곽혜미 기자
▲ 이승엽 전 감독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이승엽 전 감독이 요미우리 자이언츠 훈련복을 입고 활짝 웃었다. 2006년부터 5년 동안 몸담았던 과거 소속 팀 동료를 다시 만난 기쁨도 잠시, 자신의 도움이 필요한 유망주들을 차근차근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다. 

일본 스포츠호치는 30일 "OB 이승엽 씨가 요미우리 가을캠프에서 임시코치 업무를 시작했다. 2006년부터 2010년까지 요미우리에 머물렀던 한일 통산 626홈런 '아시아의 거포'는 '아베 감독이 초대해줬다. 고맙게 생각한다. 15년 만에 요미우리 유니폼을 입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승엽 전 감독은 먼저 선수들의 '롱티'나 타격 훈련을 살펴보면서 선수들의 상태를 먼저 파악했다. 그러면서 리차드 스가나와, 사사키 슌스케의 힘에 주목했다. 사사키는 아직 정규시즌 홈런이 없는 유망주. 

그러나 이승엽 전 감독은 "경기에서 홈런이 나오지 않은 것은 자신의 힘을 발휘하지 못했기 때문일 뿐"이라며 "홈런을 칠 수 있는 파워가 있다.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밝혔다. 

▲ 이승엽 전 감독(오른쪽)과 사카모토 하야토. ⓒ 요미우리 자이언츠
▲ 이승엽 전 감독(오른쪽)과 사카모토 하야토. ⓒ 요미우리 자이언츠

유망주뿐만 아니라 주전들과도 함께 시간을 보냈다. 요미우리 구단 SNS에는 이승엽 전 감독과 사카모토 하야토의 '투샷'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쵸노 히사요시와의 만남도 화제가 됐다. 일본TV는 "쵸노는 캠프에서 선수들과 이승엽 전 감독 사이의 가교가 되기도 하고, 아베 감독과 이승엽 전 감독이 지켜보는 가운데 후배들에게 토스 배팅 공을 올려주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스포츠호치 보도에 따르면 아베 감독은 "(이승엽 전 감독은)훌륭한 커리어를 가진 분이다. 다양한 노하우를 지니고 있을 것이니 선수들이 적극적으로 질문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승엽 전 감독도 "선수들의 질문에서 시작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했다. 

한편 이승엽 전 감독은 지난 6월 2일 두산 구단에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다. 두산 측은 "세 시즌간 팀을 이끌어주신 이승엽 감독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이승엽 감독은 올 시즌 부진한 성적에 대한 책임을 지고 팀 분위기 쇄신을 위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구단은 숙고 끝에 이를 수용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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