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나기타 유키 ⓒ 일본 야구 대표팀 홈페이지
▲ 야나기타 유키 ⓒ 일본 야구 대표팀 홈페이지
▲ 소프트뱅크 호크스 간판타자 야나기타 유키 ⓒ 두산 베어스
▲ 소프트뱅크 호크스 간판타자 야나기타 유키 ⓒ 두산 베어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소프트뱅크 호크스가 '달인' 야나기타 유키의 극적인 홈런에 힘입어 한신 타이거즈를 꺾고 일본시리즈에서 우승했다. 한때 메이저리그 진출 가능성이 떠오르기도 했지만 소프트뱅크와 장기 계약을 맺고 일본에 남았던 37살 베테랑 야나기타는 이번 일본시리즈에서 무려 0.455의 높은 타율로 팀을 정상에 올려놨다. 소프트뱅크의 일본시리즈 우승은 2020년 이후 5년 만이다. 

소프트뱅크는 31일 일본 효고현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2025 일본시리즈' 한신과 5차전에서 3-2로 이겨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일본 정상에 올랐다. 7회까지 0-2로 끌려가면서 6차전을 생각할 때 야나기타의 한 방이 터졌다. 야나기타는 8회 1사 1루에서 이시이 다이치를 상대로 동점 2점 홈런을 날렸다. 초구를 밀어서 왼쪽 담장 밖으로 날려보냈다. 

9회까지 2-2 동점이 이어지면서 경기는 연장으로 접어들었다. 소프트뱅크는 연장 11회 또 한번 홈런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번에는 선두타자 노무라 이사미가 결승 솔로포를 날렸다.

마쓰모토 유키가 11회말 한신 중심타순을 상대로 볼넷 1개만 내주고 실점하지 않으면서 소프트뱅크가 일본시리즈 네 번째 승리를 적지에서 거둘 수 있었다. 마쓰모토는 선두타자 사토 데루아키를 볼넷으로 내보내 위기에 몰렸지만 이후 세 타자를 상대로 차근차근 아웃카운트를 올리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야나기타의 활약이 없었다면 소프트뱅크의 우승도 없었다. 야나기타는 5차전 6타수 2안타(1홈런) 2타점으로 활약했을 뿐만 아니라 29일 4차전 4타수 2안타, 28일 3타수 1안타 등 시리즈 내내 꾸준한 타격감으로 1번타자 몫을 해냈다. 그리고 마지막 5차전에서 시리즈 첫 홈런을 경기 후반 동점포로 장식하며 우승의 주역을 자처했다. 

야나기타는 2019년 시즌을 마친 뒤 소프트뱅크와 7년 장기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 2026년 38살까지 소프트뱅크에 잔류하는 사실상 종신 선언이었고, 실제로 이 계약이 끝나면 은퇴하겠다고 마음먹기도 했다. 소프트뱅크 잔류를 선택하면서 메이저리그 도전은 포기했다.  

야나기타는 도쿄스포츠에 전달한 독점 수기에서 지난 2년 동안 부상으로 결장한 경기가 많았던 점을 아쉬워하면서 자신에게 장기계약을 안겨준 손정의 회장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그러면서 내년 시즌을 끝으로 7년 계약이 끝나더라도 몸이 따라주는 한 계속 현역으로 유니폼을 입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또한 "이번 우승은 개인 7번째지만 몇 번을 맛봐도 기분 최고다. 내년에도 최고의 자리에 서고 싶다"며 2010년대 최강팀 소프트뱅크의 부활을 다짐했다. 소프트뱅크는 야나기타가 입단한 뒤 2011년과 2014년, 2015년, 2017년, 2018년, 2019년, 2020년에 이어 올해까지 8번 우승했다. 야나기타는 2014년부터 1군 주축으로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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