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왕조 향한 힘찬 발걸음, 한화 도전 잠재우고 위풍당당 V4… '가을 영웅' 김현수+톨허스트 대활약, 징검다리 통합 우승 달성! [KS5 게임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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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대전, 김태우 기자] LG가 왕조 구축을 향한 힘찬 발걸음을 내딛었다. 2023년에 이어 올해도 통합 우승을 달성하며 강자의 이미지를 굳건히 했다. 반면 1999년 이후 첫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한 한화는 결국 경기 운영에서의 미숙함을 이겨내지 못하고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LG는 31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화와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선발 앤더스 톨허스트의 7이닝 1실점 역투와 김현수의 해결사 능력을 앞세워 4-1로 이겼다. 1·2·4차전을 이겼던 LG는 이날 승리로 구단 역사상 네 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확정했다. 반면 한화는 2006년 이후 19년 만의 한국시리즈에 만족해야 했다.
LG 선발로 1차전에서 6이닝 2실점으로 잘 던지며 승리투수가 됐던 톨허스트는 이날 더 강해진 투구로 팀의 우승을 확정짓는 데 큰 공을 세웠다. 톨허스트는 이날 7이닝 동안 97개의 공을 던지며 4피안타 2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을 이끌었다.
타선에서는 김현수가 또 빛났다. 전날(30일) 극적인 역전 결승타의 주인공인 김현수는 이날 3안타 1볼넷 2타점 대활약을 펼쳤다. 신민재도 3안타를 기록했고 구본혁은 2안타, 문보경은 3볼넷으로 활약했다. 전체적으로 잔루가 너무 많기는 했지만 그래도 마운드가 버티주며 승리에 이를 수 있었다.
반면 한화는 선발 문동주가 컨디션 난조로 1이닝(1이닝 1실점)만 던지고 내려간 가운데 불펜 운영에 고심해야 했다. 정우주(2이닝 1실점), 황준서(1이닝 무실점), 김종수(1이닝 1실점), 조동욱(⅔이닝 무실점), 주현상(1⅓이닝 무실점), 류현진(2이닝 무실점)으로 이어진 불펜이 총동원돼 실점을 최소화했으나 정작 타선이 터지지 않았다.
이날 한화 타선은 전체 5안타에 그쳤고, 이마저 곳곳에서 나온 병살타에 가로 막혔다. 3회에는 문현빈, 7회에는 하주석, 그리고 8회에는 손아섭이 병살타를 치면서 패배를 직감해야 했다.
3승1패로 앞서 있지만 방심하지 않고 총력전을 펼쳐 시리즈에 변수를 만들지 않고 조기 종료시키겠다는 LG는 이날 홍창기(우익수)-신민재(2루수)-김현수(좌익수)-문보경(1루수)-오스틴(지명타자)-오지환(유격수)-박동원(포수)-구본혁(3루수)-박해민(중견수) 순으로 타순을 짰다. 그간 타순과 큰 변화는 없었던 가운데, 선발로는 1차전에 나가 6이닝 2실점으로 승리를 챙겼던 앤더스 톨허스트가 나섰다.
4차전에서 9회 시작까지 4-1로 앞서고 있다 충격의 역전패를 당한 한화는 이날 배수의 진을 치고 나왔다. 6차전 선발로 예정되어 있던 류현진까지 불펜 등판을 자청한 가운데 코디 폰세와 라이언 와이스를 제외하고 모든 투수들이 대기했다. 이날 라인업은 손아섭(지명타자)-리베라토(중견수)-문현빈(좌익수)-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하주석(2루수)-최재훈(포수)-이원석(우익수)-심우준(유격수)으로 구성했다. 선발로는 1차전 선발로 나섰던 문동주가 팀의 운명을 짊어지고 나갔다.
그런데 1회부터 시작이 묘했다. 문동주의 구속이 뚝 떨어지면서 이상 징후가 발견된 것이다. 리그에서 가장 빠른 공을 던지고, 당장 올해 포스트시즌에서 시속 161.6㎞의 공을 던졌던 문동주의 구속이 150㎞를 넘기기 힘들었다. 공을 밀어던지는 느낌이 뚜렷했던 가운데, 집중력이 좋은 LG가 이 기회를 놓칠 리 없었다.
LG는 1회 선두 홍창기가 1루수 땅볼로 물러났지만 신민재가 좌익수 옆에 떨어지는 2루타를 치며 득점권에 나갔다. 이어 김현수가 좌전 적시타로 뒤를 받치며 신민재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LG는 문보경까지 볼넷을 골라 시작부터 한화 마운드를 압박했다.
문동주는 오스틴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해 한숨을 돌렸다. 아주 강한 타구였지만 유격수 심우준이 호수비를 펼쳤다. 이어 오지환을 삼진으로 처리하고 1회를 1실점으로 막았지만 한화 벤치는 문동주의 구위가 정상이 아니라는 판단을 내렸다. 문동주는 트랙맨 기준으로 1회 최고 구속이 시속 149.9㎞, 평균 145.8㎞에 그쳤다. 결국 한화는 2회 시작부터 정우주를 올려 문동주 카드를 접었다.
톨허스트의 1회는 좋았다. 1회 선두 손아섭을 1루수 파울 플라이로, 리베라토를 헛스윙 삼진으로, 문현빈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하지만 한화도 2회 마운드에 오른 정우주가 힘 있는 공을 던지며 박동원을 포수 파울플라이로, 구본혁을 삼진으로, 2사 후 홍창기를 다시 삼진으로 처리하며 LG로 기울 수 있었던 분위기를 일단 붙잡았다.
한화는 2회 톨허스트의 제구 난조를 놓치지 않고 동점을 만들었다. 한화는 2회 선두 노시환의 중전 안타, 1사 후 하주석의 좌익수 옆 2루타로 1사 2,3루를 만들었다. 여기서 최재훈이 볼넷을 골라 1사 만루 역전 찬스를 잡았다. 다만 한화는 이원석의 유격수 땅볼 때 1점을 만회하는 데 그치면서 동점에 만족했다.
한숨을 돌린 LG는 1-1로 맞선 3회 다시 앞서 나갔다. LG는 선두 신민재가 우전 안타를 친 것에 이어 김현수 문보경이 모두 볼넷을 고르며 무사 만루라는 절대 기회를 잡았다. 정우주는 오스틴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아웃카운트 하나를 만들었지만 오지환이 1사 만루에서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치며 다시 앞서 나갔다. 다만 정우주도 박동원을 2루 땅볼로 처리하고 대량 실점 위기에서는 벗어났다.
이후로는 팽팽한 기싸움이었다. 한화는 1-2로 뒤진 3회 선두 손아섭의 좌전 안타, 리베라토의 볼넷으로 무사 1,2루 동점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문현빈이 2루수 방면 병살타를 치며 땅을 쳤고, 이어진 2사 3루에서도 노시환이 삼진으로 물러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LG도 2-1로 앞선 4회 선두 구본혁의 좌전 안타, 박해민의 희생번트, 홍창기의 볼넷으로 이어진 1사 1,2루에서 신민재가 좌익수 뜬공, 김현수가 삼진으로 물러나 도망가지 못했다. 하지만 톨허스트의 압도적인 피칭이 시작됐다. 3회 위기에서 문현빈을 병살로 잡아낸 톨허스트는 이후 계속해서 삼자범퇴 행진을 이어 갔다. 4회에는 채은성 하주석 채은성을, 5회에는 이원석 심우준 손아섭을 처리했다. 탈삼진은 별로 없었지만 맞혀 잡는 피칭이 효과적으로 통했다.
그러자 LG는 2-1로 앞선 6회 추가점을 내면서 승기를 잡아가기 시작했다. LG는 5회에도 결정적인 기회를 놓치며 잔루만 쌓아가던 LG는 6회 선두 홍창기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고, 이어 신민재가 희생번트를 대 1사 2루를 만들었다. 여기서 포스트시즌의 영웅 김현수가 좌중간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쳐 3-1을 만들었다. 한화의 심리를 크게 꺾는 적시타였다.
톨허스트는 3-1로 앞선 6회 리베라토를 우익수 뜬공으로, 문현빈을 2루 땅볼로, 노시환을 3루 땅볼로 정리하면서 상대 중심 타선의 벽까지 넘었다. LG는 7회 1사 후 터진 구본혁의 2루타를 살리지 못했으나 톨허스트는 건재했다. 톨허스트는 7회 선두 채은성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지만 하주석을 유격수 방면 병살타로 잡아내며 위기를 넘기고 7이닝을 1실점으로 막아냈다.
한화는 6차전 선발 예정이었으나 이날 등판을 자청한 류현진까지 8회 마운드에 올라 총력전을 벌였다. 류현진은 8회 신민재 김현수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무사 1,2루에 몰렸으나 문보경을 병살타로 처리하는 등 끝내 실점하지 않고 팀의 희망을 붙잡았다.
한화는 1-3으로 뒤진 8회 선두로 나선 대타 황영묵이 중전 안타를 치고 나가 희망을 되살렸다. 하지만 두 번째 대타 최인호가 힘없는 뜬공에 그쳤고, 여기서 손아섭이 2루수 방면 병살타에 그치며 추격 의지가 꺾였다. 오히려 LG는 9회 마지막 공격에서 류현진을 상대로 1점을 더 내고 쐐기를 박았고, 9회는 마무리 유영찬이 승리를 지키고 헹가래 투수의 영예를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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