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합뉴스 / 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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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철벽’ 김민재(29)가 바이에른 뮌헨이 유럽 축구사를 새로 쓰는 데 일조했다.

김민재가 풀타임으로 중앙 수비를 책임진 뮌헨이 레버쿠젠을 3-0으로 완파하며 유럽 5대리그 최초 개막 15연승을 달성했다.

뮌헨은 2일(한국시간)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독일 분데스리가 레버쿠젠과 홈 9라운드에서 전반에만 세 골을 몰아넣치는 완벽한 경기력으로 3-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뮌헨은 올 시즌 분데스리가 9전 전승(승점 27)으로 리그 선두를 굳게 지켰다. 

아울러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3연승과 DFB 포칼 2연승, 지난 8월 슈퍼컵 우승까지 합쳐 공식전 15연승을 완성했다.

32년 전 AC밀란(이탈리아)이 쌓은 금자탑을 넘어선 대기록이다. 축구 통계 전문 옵타에 따르면 AC밀란은 1992-1993시즌 공식전 13연승을 챙겼다. 

유럽 5대리그를 기준으로 이 부문 최다 연승 기록을 보유 중이었는데 뮌헨이 그 벽을 깨트린 것이다.  

▲ 연합뉴스 / E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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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가 풀타임을 소화하며 소속팀이 신기원을 여는 데 공헌했다. 뮌헨은 경기 시작부터 레버쿠젠을 압도했다.

전반 25분 김민재의 수비 차단에서 시작된 역습이 선제골로 이어졌다. 마누엘 노이어 롱패스를 받은 요주아 키미히가 톰 비쇼프에게 연결했고, 비쇼프 패스를 받은 세르주 그나브리가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첫 골을 터뜨렸다.

6분 뒤 추가 골을 완성했다. 전반 31분 우 측면에서 띄운 콘라트 라이머 크로스를 니콜라 잭슨이 머리로 밀어 넣어 스코어 2-0을 만들었다.

전반 43분 사실상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라파엘 게헤이루 크로스가 레버쿠젠 수비수 로익 바데 발을 맞고 자책골로 연결됐다.

후반 들어 뮌헨은 해리 케인, 루이스 디아스, 마이클 올리세를 투입해 공격 강도를 유지했지만 추가 득점은 없었다. 

▲ 바이에른 뮌헨 SNS
▲ 바이에른 뮌헨 SNS

반면 김민재를 중심으로 한 수비라인은 레버쿠젠 반격을 단 한 차례도 허용하지 않았다. 이날 레버쿠젠 유효슈팅은 단 2개에 불과했고 그마저도 김민재 커버와 노이어 선방에 막혔다.

김민재는 이날 인상적인 경기력을 뽐냈다. 축구 통계 전문 풋몹에 따르면 패스 성공률 95%(56/59), 리커버리 6회, 공중볼 경합 100%를 기록했다.

풋몹은 김민재에게 평점 7.7점을 부여했다. 라인 전체를 통솔한 수비 중심으로서 역할 수행을 높이 평가했다.

레버쿠젠전 완승으로 뮌헨은 유럽 5대리그 사상 최초 개막 15연승이란 금자탑을 세웠다. 이 기간 45득점 6실점으로 '역대급' 공수 밸런스를 자랑했다. 

경기당 평균 실점이 0.4에 그친다. 김민재도 이 같은 '촘촘한 그물망' 구축에 한몫하고 있다. 경기 후 누리소통망(SNS)에는 '경계심이 강한 김민재가 적절한 타이밍에 공격적으로 공을 따내 선제골에 일조했다' '한국에서 온 철벽' '베식타스(튀르키예)로 왔으면 좋겠다' 등 호평 어린 반응이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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