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티비뉴스=도하(카타르) 박대성 기자] 북한이 독일에 승점을 가져오면서 32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북한 17세 이하(U-17) 대표팀은 7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아스파이어존 피치1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U-17) 월드컵’ G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독일에 1-1 무승부를 했다. 조별리그 두 경기 무패를 달리면서 돌풍을 일으켰다.

북한은 전반 초반 압박과 꽤 날카로운 슈팅으로 독일을 당황하게 했다. 전반 7분 약속된 세트피스로 독일 골망을 조준했다. 독일이 볼을 잡으면 2~3명이 빠르게 달라붙었고, 상대의 경고까지 유도했다.
특이한 점은 북한에서도 영어를 쓴다는 점. 흔히 오프사이드를 ‘공격 위반’이라 말한다고 알려졌지만 막상 현장은 달랐다. 림철민 감독은 전반 14분 선수들에게 “업사이드 조심하라”라고 주문했다. 분명하게 ‘오프사이드’를 말하는 것이었다.
오히려 경기 주도권은 북한이 쥐었다. 독일을 상대로 유효슈팅과 코너킥 세트피스 등을 적립하며 상대를 흔들었다. 전반 추가 시간에도 조별리그 1차전 득점자였던 김유진이 유효슈팅을 기록하며 독일 골망을 조준했다.

코칭스태프는 핵심 공격수 리강림에게 “공이 안 올 때 준비하고 있으라, 준비해야지”라며 전술적인 움직임을 요구했다. 북한은 후반전엔 전반보다 수비에 집중하면서 독일 진영에 카운터 어택을 시도했다.
북한은 잘 버텼지만 결국 실점했다. 후반 17분, 바이에른 뮌헨 출신 위스덤 마이크에게 공간을 내줬고 골망을 허락했다. 독일 선수들은 북한 진영에서 포효했고, 북한 선수들은 고개를 떨군 채 센터서클로 돌아갔다.
북한은 실점에도 꽤 매서웠다. 코칭 스태프는 터치라인에서 “아직 시간있어” “마지막까지 해야 돼”를 외치며 선수들의 동기부여를 유지했다. 북한 선수들은 후반 중반까지도 독일의 후방 빌드업·패스를 따라 다니며 높은 체력을 보여줬다.
북한이 후반 36분 엄청난 골을 터트렸다. 한일복이 독일 진영에서 볼을 잡은 뒤 환상적인 감아차기로 독일 수비벽을 무너트렸다. 북한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는 마치 우승이라도 한 듯이 서로에게 뛰어들어 환호했고, 북한 림철민 감독은 터치라인에서 뛰어나와 선수들과 얼싸 안았다.
북한은 끝까지 버텼고 독일은 추가 시간까지 몰아쳤다. 득점은 더 없었고 경기는 무승부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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