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보미는 맷집과 투지로 보는 이들을 놀라게 했다. ⓒRIZIN FF
▲ 이보미는 맷집과 투지로 보는 이들을 놀라게 했다. ⓒRIZIN FF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일본 최대 격투기 단체 라이진에 출전한 한국 여성 파이터 이보미가 가능성을 밝혔다.

이보미는 지난 3일 일본 고베 GLION 아레나에서 열린 라이진 랜드마크 고베 대회에서 케이트 로터스를 상대로 3라운드 종료 0-3으로 판정패 했다.

지난해 데뷔한 이보미는 로드FC에서 3연승으로 이름을 알렸다. 라이진은 이보미의 경기력을 높게 보고 로터스의 상대로 낙점했다.

상대 로터스는 일본 최고 인기 스타 중 한 명. 2020년 데뷔한 로터스는 실력보다 외모로 더 유명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꾸준히 케이지에 오른 결과 실력이 일취월장했다. 최근 3연승으로 전적을 7승 7패까지 쌓았다.

이보미는 체급 열세를 딛고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 이보미가 48kg에서 활동하는 반면 이번 경기는 50kg로 진행됐다.

게다가 이번 대회가 열린 고베는 로터스의 고향이기도 했다. 여러모로 이보미에게는 불리한 싸움이었다.

실제로 경기에선 일방적으로 로터스를 향한 응원이 쏟아졌다. 힘 싸움에서도 로터스가 한 수 위였다. 로터스가 유효타를 쌓아갔다.

그러나 이보미는 불리한 흐름 속에서도 계속해서 전진했다. 이보미의 묵직한 주먹이 적중하자 로터스가 크게 당황했다. 로터스의 승리를 확신했던 관중들도 웅성거렸다.

1라운드와 2라운드를 내줬다고 판단한 이보미는 3라운드에 더욱 공세를 높였다. 로터스 역시 반격했지만, 이보미의 전진을 막을 수 없었다.

피니시를 시키지 못하면서 결과는 0-3 판정패. 그러나 이보미는 웃었다. 일본 관중들도 로터스를 상대 했던 이보미가 경기장을 빠져나갈 때 박수를 보냈다.

▲ 케이트 로터스와 난타전을 펼친 이보미. ⓒRIZIN FF
▲ 케이트 로터스와 난타전을 펼친 이보미. ⓒRIZIN FF

경기 후 기자회견장에 들어온 이보미는 웃는 얼굴로 "많이 아쉽고, 속상하고, 씁쓸하다. 계속 연승을 이어갔다면 좋았을 텐데 패배라는 건 어쩔 수 없이 안고 가야 하는 것 같다. 이 패배를 발판 삼아서 더 강해져서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또 로터스를 상대로 전진할 때 어떤 마음을 가졌는가라는 질문엔 "못 먹어도 고라는 생각으로 미친 듯이 들어갔다"고 돌아봤다.

함께 출전한 기원빈은 데바나 슈타로를 3라운드 종료 3-0 판정승으로 잡았다. 상대의 끈질긴 레슬링을 장기인 타격으로 무력화 했다.

기원빈은 2022년부터 승-패-승-패-승-패-승으로 연패에 빠지지 않고 있다. 총 전적은 19승 10패가 됐다.

"계속해서 라이진에서 활동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기원빈은 "다시 라이트급 타이틀 컨텐더가 되고 싶다"는 포부도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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