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과 똑같은 대한민국 7번, SON처럼 되고 싶은가” 질문에 “내 가장 큰 목표는…” U-17 월드컵 세계무대 경험→겸손하게 발전하는 김도민 [SPO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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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도하(카타르) 박대성 기자] 김도민(17)은 분명 반짝였다. 다른 포지션에서 뛰어도 세계 무대에서 번뜩였다. 하지만 이제부터 시작이다. 손흥민(33, LAFC)과 같은 7번을 입고 있지만 묵묵하게 다음 스텝을 준비한다.
한국 17세 이하(U-17) 대표팀은 8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아스파이어존 피치4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 카타르 2025’ F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스위스와 0-0으로 비겨 승점 1점을 챙겼다.
멕시코와 조별리그 1차전을 이겨 무패를 달렸지만, 북중미 강호를 이겨낸 만큼 유럽 팀까지 꺾어 2연승·토너먼트 조기 진출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싶었을 테다. 하지만 스위스는 허술하지 않았고 밀고 당기는 공방전 끝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한국은 이날 멕시코전보다 안정적인 형태를 추구했다. 멕시코전에서 공격형 미드필더, 윙어 자리를 오갔던 김도민은 이날 한 칸 아래에서 박스-투-박스 형태로 동료들과 호흡했다. 전반전 유려한 드리블로 상대 수비를 하나둘 벗겨내자, U-17 월드컵 조직위 관계자는 “저 선수 누구냐. 엄청난 재능”이라고 감탄했다. 후반전에는 눈 깜빡할 새에 스위스 진영까지 치고 달려 김예건 등과 함께 스위스를 흔들었다.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인터뷰를 기다리는 동안 주저 앉을 정도로 모든 걸 쏟아냈다. 취재진과 만난 김도민은 “전반전에 전술적으로 잘 준비해서 좋은 플레이가 많았고 찬스도 있었다. 후반전엔 체력이 좀 떨어졌는데 그 타이밍에 상대가 피지컬로 밀고 들어와 힘들었다. 몇 번의 기회를 잘 살리지 못했다. 비겨서 아쉽다”라고 말했다.
멕시코전과 달랐던 포지션은 어땠을까. “저에게 찬스가 왔을 때 살려주고, 살렸어야 했는데 그렇게 하지 못했다”라며 아쉬워한 김도민은 “스위스를 상대로 실점하지 않는 걸 집중적으로 준비했다. 그래서 밑에서 뛰다가 공격할 때는 위로 빠르게 올라갔다”라고 설명했다.
질문을 이어가던 중, FIFA U-17 월드컵 조직위원회에서 김도민에게 한 가지 질문을 던졌다.
“손흥민과 같은 한국 대표팀 7번 유니폼을 입고 있다. 손흥민은 2011년 아시안컵에서 국가대표 데뷔골을 넣었다. 손흥민의 데뷔골은 이 곳 카타르였다. 머지 않은 미래에 한국 A대표팀에 들어가 손흥민과 같은 선수가 되고 싶을까.”
김도민은 “당연히 성인 대표팀에서 뛰어 보고 싶고, 차출되고 싶은 게 가장 큰 목표다. 지금 카타르에서 열리고 있는 U-17 월드컵을 통해, 제가 더 높은 위치로 올라 갈 수 있는 발판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침착하지만 자신있게 답했다.
이제 남은 경기는 코트디부아르와 조별리그 최종전이다. 코트디부아르는 멕시코, 스위스에 모두 져 F조 최하위가 확정된 상황. 김도민은 “아프리카 팀이라 힘도 좋고 신장도 좋다. 하지만 영리하게 뛴다면 분명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각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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