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토트넘 홋스퍼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유로파리그 결승전 리턴매치답게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다.
8일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끝난 2025-2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에서 토트넘과 맨유가 4골을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2-2로 비겼다. 이 결과로 나란히 승점 18점을 기록한 가운데 토트넘이 득실에서 앞서 3위, 맨유는 7위에 자리했다. 양팀 모두 승점 3점을 확보했으면 단독 2위까지 오를 수 있던 상황에서 아쉬운 무승부로 기억에 남게됐다.
두 팀은 지난 시즌 유럽 최정상을 놓고 다퉜다. 유로파리그 결승전에 걸린 게 상당했는데 토트넘이 우승컵을 들면서 구단과 손흥민의 무관 탈출, 새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까지 모든 걸 품에 안았다. 맨유 입장에서는 하루빨리 복수가 필요했고, 이날 맞대결을 학수고대했다.
경기 초반에는 맨유가 토트넘 진영을 압박했지만 결정적인 장면을 만들어내지는 못했다. 토트넘도 히샬리송과 랑달 콜로 무아니를 앞세워 간헐적으로 찬스를 노렸으나 정확도가 아쉬웠다. 결국 선제골은 맨유가 만들었다. 전반 32분 아마드 디알로의 크로스를 브라이언 음뵈모가 헤더로 마무리하며 1-0으로 앞섰다.
토트넘은 유효슈팅을 하나도 기록하지 못한 채 전반을 마쳤다. 변화의 필요성을 느낀 토트넘은 무아니를 빼고 윌손 오도베르를 넣었다. 교체카드로 분위기를 가져온 토트넘은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슈팅과 주앙 팔리냐의 바이시클킥으로 득점을 기대했는데 모두 세네 라멘스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며 동점골이 번번이 좌절됐다.
맨유도 누사이르 마즈라위 대신 벤자민 세스코를 투입했고, 경기 흐름은 더욱 빠르게 오갔다. 토트넘이 한번 골망을 흔들었으나 브레넌 존슨의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득점은 인정되지 않았다. 이후 해리 매과이어가 부상으로 쓰러지면서 맨유는 레니 요로, 마누엘 우가르테, 메이슨 마운트까지 연달아 투입하며 경기에 변화를 줬다.


토트넘이 드디어 골문을 열었다. 후반 39분 데스티니 우도기가 낮게 깔아준 크로스를 마티스 텔이 문전에서 침착하게 마무리해 1-1을 만들었다. 마티스 더 리흐트를 등지고 멋지게 터닝 슈팅해 남다른 재능을 과시했다.
순식간에 분위기가 토트넘으로 넘어왔다. 그리고 추가시간 1분 히샬리송이 박스 안에서 정확한 헤더로 골망을 흔들며 2-1 역전을 완성했다. 오도베르가 페널티박스 바깥에서 시도한 슈팅에 머리를 살짝 가져다 댄 것이 주효했다.
역전골을 폭발한 히샬리송은 마치 승리가 확정된 듯 상의를 벗고 관중을 향해 외치며 포효했다. 올 시즌 초반 이후 극도로 부진했던 자신의 설움까지 단번에 날리며 역전승을 만끽하려는 의도였다.
그러나 맨유가 극장골에 극장골로 응수했다. 후반 추가시간 6분 마지막 코너킥 기회를 살렸다. 먼 포스트에 있던 더 리흐트가 강력한 헤더로 동점골을 터뜨렸다. 히샬리송의 세리머니가 채 잦아들기도 전 다시 원점으로 돌린 셈이다.


결국 토트넘과 맨유는 남은 추가시간을 모두 소진하면서 2-2로 승자 없이 마쳤다. 토트넘 입장에서는 히샬리송의 상의 탈의 세리머니는 김칫국이 됐다. 맨유도 가까스로 패배는 면했지만, 유로파리그 결승전 패배를 시원하게 갚았다고 말하기는 어려운 결과였다.
공식전 연승을 눈앞에서 놓친 토트넘은 A매치 휴식기 이후 쉽지 않은 일정이 기다린다. 이달 말 아스널과 북런던 더비를 펼치고, 파리 생제르맹과 챔피언스리그, 내달 초에는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줄줄이 상대한다.
3연승 이후 2연속 무승부로 한풀 꺾인 맨유는 에버턴, 크리스탈 팰리스,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등이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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