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야구대표팀 선수들이 류지현 감독의 대표팀 사령탑 첫 승을 축하하고 있다. ⓒKBO
▲ 한국 야구대표팀 선수들이 류지현 감독의 대표팀 사령탑 첫 승을 축하하고 있다. ⓒKBO

[스포티비뉴스=고척, 최원영 기자] 훈훈하다.

류지현 한국 야구대표팀 감독은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5 NAVER K-BASEBALL SERIES 2차전 체코와의 경기를 앞두고 함박웃음을 지었다. 선수들의 깜짝 파티 때문이었다.

류지현호는 지난 8일 체코와의 1차전서 3-0으로 승리했다. 류 감독의 대표팀 사령탑 첫 승이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1월 말 류 감독을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이끌 대표팀 수장으로 선임했다. 류 감독은 대표팀서 수비코치, 수석코치 등을 두루 역임한 인물이다. 전력강화위원회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지휘봉을 잡았다.

8일 체코와의 평가전서 대표팀 감독 데뷔전을 소화했다. 선수들은 힘을 합쳐 승리를 이뤄냈다. 투수진이 5회까지 안타를 단 1개도 허용하지 않는 등 팀 노히트노런을 펼쳤다. 선발투수 곽빈이 2이닝 무실점, 김건우가 2이닝 무실점으로 문을 열었고 최준용, 이호성, 이로운, 김택연, 조병현이 각 1이닝 무실점을 선보였다.

타선에선 송성문과 이재원이 각 1안타 1타점을 생산했다.

▲ 한국 야구대표팀 선수들이 류지현 감독의 대표팀 사령탑 첫 승을 축하하고 있다. ⓒKBO
▲ 한국 야구대표팀 선수들이 류지현 감독의 대표팀 사령탑 첫 승을 축하하고 있다. ⓒKBO

이튿날인 9일, 대표팀 선수단은 아침 훈련 시작에 앞서 라커룸에서 류 감독의 대표팀 첫 승을 축하하는 깜짝 파티를 열었다. 선수단은 류 감독에게 꽃다발과 케이크를 전달했다. 주장 박해민과 투수 조장 원태인은 류 감독의 얼굴에 케이크를 묻히는 장난을 치기도 했다. 격의 없고 활기찬 대표팀 선수단의 분위기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9일 체코와의 2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류 감독은 "사실 깜짝 놀랐다. 전혀, 정말 전혀 몰랐다"며 웃음을 터트렸다. 그는 "선수들이 깜짝 이벤트를 해줬다. 일찍부터 대표팀 코칭스태프 생활을 해봤지만, 대표팀에선 이런 일이 흔하지 않다. 아침에 전혀 예상하지 못한 일이 일어나 진짜 놀랐다"고 밝혔다.

류 감독은 "굉장히 기분 좋았다. 선수들과 내년 3월까지 많은 스킨십을 하고 싶다. 자주 소통하며 대표팀의 이런 좋은 분위기를 꾸준히 유지하고 싶다"고 바람을 내비쳤다.

더불어 체코와의 1차전도 돌아봤다. 류 감독은 "기준점을 잘 설정해야 할 것 같다. 정확히 내년 3월 5일 (WBC) 첫 경기(체코전)를 목표로 준비하는 과정이다"며 "구속 145km/h 미만의 공에는 배트 스피드가 잘 따라갔다. 다만 구위형의 빠른 공을 가진 투수가 마운드에 올라왔을 때는 타자들이 어려움을 겪는다는 것을 느꼈다. 그런 부분들을 잘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 한국 야구대표팀 류지현 감독 ⓒ 연합뉴스
▲ 한국 야구대표팀 류지현 감독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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