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한국 국가대표를 상대로 2경기 10이닝 1실점을 기록한 일본 왼손투수 스미다 지히로(세이부 라이온즈)가 'K 베이스볼 시리즈'를 앞두고 펼쳐진 연습경기에서 고전했다. 메이저리그 공인구와 같은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공인구가 아직은 낯선 탓인지 2⅔이닝 만에 안타 9개, 4사구5개를 허용하며 무려 9점을 빼앗겼다.
이바타 히로카즈 감독이 이끄는 일본 야구 대표팀은 15일과 16일 일본 도쿄 도쿄돔에서 한국과 'K 베이스볼 시리즈(일본 내에서는 락사스 사무라이재팬시리즈 2025)'를 치른다. 이에 앞서 10일 일본 미야자키 선마린스타디움에서 히로시마 카프와 연습경기를 벌였다. 최근 투고타저 환경이 계속된 일본 야구였지만 이 연습경기는 대단한 난타전으로 진행됐다. 일본이 14-11로 이긴 가운데, 스미다가 9점을 떠안았다.
일본은 1회부터 대량득점을 올렸다. 오카바야시 유키가 2루타로 포문을 열고, 이어 마키 슈고가 자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모리시타 쇼타의 우전안타로 무사에 주자 1, 2루 기회가 계속됐다. 오카모토 가즈마가 1타점 2루타를 터트리고 무사 2, 3루 기회를 고조노 가이토에게 연결했다. 고조노의 2루수 땅볼에 실책이 나오면서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아 점수가 4-0으로 벌어졌다.
스미다는 4점 앞선 3회 다이라 가이마(1이닝 무실점)와 다이세이(1이닝 무실점)에 이어 일본 대표팀 세 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3이닝을 책임질 예정이었는데 투구 수가 불어나면서 2⅔이닝 만에 마운드에서 내려와야 했다. 점수는 무려 9점을 줬다. 4점 리드가 순식간에 날아갔다.
3회 선두타자 사토 게이스케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지만 다음 타자 나바라 노히리코를 3루수 땅볼로 막아 1사 1루를 유지했다. 이후 네 타자를 연달아 내보내고 동점을 허용했다. 볼넷과 우전안타로 1사 만루에 몰린 뒤 연속 적시타를 맞고 3실점. 4번타자 와타나베 유토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 두 번째 아웃카운트가 올라갔고, 이때 3루주자가 득점해 4-4 동점이 됐다. 스미다가 2사 3루에서 5번타자 하야시 유타에게 중전 적시타를 내주며 결국 점수가 뒤집어졌다.
일본 타선이 고조노의 2사 만루에서 터진 2타점 적시타로 6-5 리드를 되찾았지만, 스미다의 투구는 여전히 불안했다. 4회 2사 만루에서 사카쿠라 쇼고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고 6-7로 재역전당했다. 5회 일본이 모리시타 쇼타의 2점 홈런 등으로 4점을 더해 10-7로 앞서기 시작했다. 스미다는 5회에도 실망스러운 투구를 하며 2점을 더 허용한 뒤 2사 1, 2루 위기를 다음 투수 가네마루 유메토에게 넘겨줬다.
일본 대표팀 투수들은 내년 WBC에서 쓸 공인구를 경기에서 사용했다. 일본 스포츠닛폰은 스미다의 난타를 보도하면서 "메이저리그 공인구를 사용하고 피치클락이 도입된 경기였다. 스미다가 당황한 듯하다"고 썼다.

스미다는 지난 2023년 APBC(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한국과 결승전에서 7이닝 무실점 쾌투를 펼쳤다. 이어 지난해 프리미어12에서도 한국전에서 3이닝 1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한국 상대 2경기 10이닝 1실점. 그런데 공을 바꾼 뒤 치른 연습경기에서는 난타당했다.
스미다에 앞서 등판한 다이라와 다이세이, 뒤이어 나온 가네마루와 니시구치 나오토는 실점하지 않아 대조를 이뤘다. 9회 올라온 마쓰야마 신야가 ⅔이닝 동안 2점을 더 빼앗겼다. 36구를 던진 마쓰야마는 9회를 다 책임지지 못하고 내려갔다. 2사 후 모리우라 다이스케가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책임졌다.
뜻밖의 난타전이 펼쳐지면서 경기 시간이 늘어졌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피치클락이 있는데도 5회 종료 시점에서 2시간을 초과했다. 양 팀 모두 두 자릿수 안타를 치면서 합계 19득점 난타전이 펼쳐졌다"고 보도했다.
스미다가 삐끗했지만 투수 7명 가운데 5명은 실점하지 않았고, 무엇보다 타선이 뜨거웠다. 일본은 모리시타 쇼타의 5회 2점 홈런, 노무라 이사미의 7회 2점 홈런에 힘입어 14-11 재역전승을 거뒀다. 정규이닝으로 승패가 나뉜 경기였지만 결과와 상관 없이 연장 10회 승부치기가 치어졌다.
관련기사
- 이주안→신재하·고원희 함께 달린다…제2회 '블루런' 개최
- '7kg 감량' 장재인, 눈 둘 곳 없는 타이즈 패션 '아찔'
- [단독]'도수코5' 모델 김성찬, 혈액암 투병 끝 사망…향년 35세
- 성시경, '먹을텐데' 사칭 사기 피해 사비로 보상했다…업주 미담 공개 "시련 이겨내길"
- '김연아♥' 고우림 "나만큼 장가 잘 간 사람 없어…장담한다"('편스토랑')
- 지드래곤 "마약 누명에 답답·허탈…은퇴할 이유 없더라"('질문들')
- 유방암 이겨낸 박미선, '유퀴즈'로 귀환 "생존신고 하러왔다…웃어도 돼요"
- '공연계 1호 미투 배우' 이름 바꿔 복귀 시도하다 발각…"즉시 하차"
- [단독]성시경, 前매니저 결혼식 전액 지원...배신에 참담했던 이유
- 31살로 떠난 故강서하 유작 '망내인' 12월 개봉…마지막 모습
- 이천수, 억대 사기혐의 피소…"돈빌리고 연락 끊겨" vs "쓰라고 준 돈"[이슈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