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티비뉴스=강서구, 윤서영 기자] 여자프로농구의 ‘절대자’가 돌아왔다. WKBL 최초로 8관왕을 달성한 국가대표 센터 박지수가 복귀했다.
WKBL(한국여자농구연맹)은 10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 호텔에서 ‘2025~2026 여자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를 열었다. 6개 구단 감독과 대표 선수 18명이 참석한 가운데, 가장 많은 질문과 시선은 역시 박지수에게 향했다.
WKBL가 지난달 선수 103명·팬 542명·언론 4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시즌 예측 설문에서 KB는 선수단(60.2%), 팬(45.8%), 미디어(75.5%) 모두에게 가장 많은 표를 받으며 압도적으로 우승 후보 1위에 이름을 올렸다.
KB스타즈 김완수 감독은 “좋은 선수들이 많기 때문”이라면서도 “부담스럽지만 자신감도 생긴다”고 말했다. 이어 “예상 순위대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규리그 MVP 예상 역시 KB스타즈에 박지수가 가장 많은 표를 받았다. 지난 시즌 유럽 무대에서의 도전을 마치고 돌아온 그는 이번에도 팀의 중심이다.
박지수는 “뽑아주셔서 감사하지만 부담스럽다”며 “저도 투표했는데, 저는 같이 나온 허예은 선수를 뽑았다. 연습게임 등을 하는 걸 보며 ‘많이 늘었다’고 생각했다”고 웃었다.
각 팀 대표 선수들은 박지수의 복귀를 경계하면서도 ‘리그 전체 경쟁력 상승’이라는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먼저 김단비(우리은행)는 “돌아올 거라고 항상 생각했다. 워낙 많이 기다렸고, 최고 선수니까요. 개인적으로는 다시 대결할 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박지수 있으니 KB가 우승’, ‘박지수니까 MVP’라는 말은 박지수 선수가 부담일 것이고, 저희 역시 ‘김단비는 잘할 거다’, ‘MVP는 단비냐 지수냐’ 이런 말들이 부담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둘 다 그런 부담을 갖지 않고,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한다면 내년에 어떤 선수가 MVP를 받든 서로 다 박수 쳐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안혜지(BNK썸)는 “일단 돌아와서 좋다. 재작년에 박지수 선수가 있을 때 플로터 연습을 많이 했는데, 그땐 못 보여줬다. 이번엔 꼭 보여주고 싶다”고 재치 있게 답변했다.
박혜진(BNK썸)은 “지난해는 우리가 우승했지만, 돌아왔으니 더 재밌는 경기를 할 것이다. 경계되는 만큼 모든 팀들이 더 많이 준비하고, 더 열심히 하게 될 계기가 된 거 같다”고 말했다.
베테랑 김정은(하나은행)은 “박지수 선수가 ‘이제 여기저기 아프다’고 했는데, 감독님이 저를 보시며 ‘그럼 너는 어떡하냐’고 하셨다”며 웃었다.
이어 “외부 평가나 전력 비교는 신경 안 쓴다. 우리 팀은 스스로에게 집중하면서 올 시즌을 잘 준비를 했기 때문에 크게 개의치는 않는다”면서 “선배로서 독보적인 선수니까 몸 관리 잘해서 오래 뛰었으면 좋겠다고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지수의 복귀는 단순한 전력 복귀가 아니라, 리그 전체의 긴장감을 끌어올린 ‘변수’이자 ‘촉매’로 작용하고 있다.
키 198㎝의 박지수는 2016년 청주 KB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해 2023-2024시즌까지 8시즌 동안 국내 농구계를 주름잡았다.
지난 시즌은 튀르키예 명문 갈라타사라이에서 뛰며 유로컵에서도 제 몫을 다했다. 부상 속에서도 평균 11.6점·5.9리바운드. 돌아온 그는 이제 ‘지배자의 자리’를 다시 노린다.
박지수는 “시즌이 늦게 시작하다 보니 더 늦게 돌아온 느낌이지만, 실제로는 1년뿐”이라면서 “청주의 열기를 다시 느낄 수 있어 설레고 기쁘다. 가장 먼저 반겨준 건 친구들이었다. 특히 나윤정 선수가 주장으로, 저는 부주장으로 함께 하게 돼 더 든든하다. 선수들이 잘 따르고 있어서 고맙다”고 말했다.
이어 “요즘엔 몸이 예전 같지 않다. 20대 후반이 되다 보니 부상이 잦아졌다. 결국 부상과의 싸움이 가장 중요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2025~2026시즌 WKBL은 16일 개막한다. 타이틀 스폰서는 BNK금융. 공식 개막전은 부산 BNK와 신한은행의 맞대결. 리그 사상 최초로 여성 감독 간 개막전 대결이 펼쳐진다.
SPOTV는 2018~2019시즌 이후 7시즌 만에 여자프로농구 생중계를 다시 진행하게 됐다. 신규 해설위원으로 정진경, 김보미 해설위원을 영입해 여자프로농구 중계 준비를 모두 마쳤다.
뉴미디어 채널은 네이버 스포츠, 카카오TV, SOOP, WKBL 애플리케이션 등 총 4개 채널에서 무료로 생중계 시청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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