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배선영 기자] 배우 현빈과 손예진 부부가 나란히 남녀주연상을 수상하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1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홀에서 제46회 청룡영화상이 개최됐다. 진행은 배우 한지민과 이제훈이 맡았다. 이번 청룡영화상은 부부인 현빈과 손예진이 각각 영화 ‘하얼빈’과 ‘어쩔수가없다’로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라 결혼 후 처음으로 시상식에 동반 참석한 것으로 화제가 된 가운데, 나란히 주연상을 수상하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앞서 두 사람은 청정원 인기스타상을 나란히 수상하기까지 해 부부가 총 4개의 트로피를 거머쥐게 된 것. 

이들 부부는 호명 당시 서로를 끌어안으며 축하를 나눴다. 뒤이어 무대에 올라 서로를 향한 애정을 수상 소감을 통해 드러내기도 했다. 

먼저 현빈은 "존재만으로도 너무 힘이 되는 와이프 예진씨, 우리 아들 너무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객석에 있는 손예진은 손하트로 다정하게 화답했다.

이어진 여우주연상 수상자 호명 순간, 손예진의 이름이 나오자 믿기 힘들다는 표정의 손예진은 남편 현빈의 포옹에도 여전히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어 눈길을 끌었다.  

손예진은 "후배에 오를 때마다 소감을 준비했는데 이번에는 정말 준비를 못했다. 눈 앞이 너무 캄캄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결혼을 하고 아이 엄마가 되면서 많은 다양한 감정과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달라진 것을 느낀다. 좋은 어른이 되고 싶고 좋은 배우로 여러분들께 옆에 있는 멋진 배우 되겠다"라고 전했다. 

끝으로 손예진은 "너무 사랑하는 두 남자 김태평 씨와 우리 아기, 김우진과 이 상의 기쁨을 나누겠다"라며 현빈의 본명을 언급했다. 

두 사람의 수상에 MC 이제훈은 "아까 인기상을 수상하는 두 부부의 모습을 영화상 통틀어 처음 보는 장면인데 지금 이 순간에 남녀주연상을 수상하시다니 너무너무 멋지고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라며 기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