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은퇴 선언, '의리의 사나이' 히로시마 구로다 히로키가 남긴 숫자들

작성일: 2016.10.19 13:00 신원철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구로다 히로키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일본 프로 야구 히로시마 도요 카프와 메이저리그 LA 다저스, 뉴욕 양키스에서 뛰었던 구로다 히로키(히로시마)가 18일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했다. 이번 일본시리즈가 그의 마지막 등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구로다가 남긴 숫자를 돌아봤다.

1 - 단년 계약 고집. 구로다는 다저스와 3년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뒤로는 다년 계약을 맺은 적이 없다. 지난해 히로시마로 돌아온 뒤에도 시즌이 끝난 뒤 현역 연장을 두고 고민하다 올해까지 뛰기로 했다. 팀에 폐를 끼치지 않으면서, 스스로 긴장을 풀지 않기 위해서다. 2007년 다저스와 계약할 때는 구단의 4년 제안을 거절하고 3년을 역제안할 정도로 다년 계약을 원치 않았다.

2 - 구로다의 신인 지명 라운드. 1996년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에서 히로시마를 역지명해 입단했다. 대학 시절부터 구로다를 꾸준히 눈여겨보고 조언을 아끼지 않은 구단 스카우트에게 은혜를 갚는 심정으로 다른 팀을 마다한 채 히로시마를 택했다.

9 - 구로다가 데뷔전에서 던진 이닝 수. 1997년 4월 25일 도쿄돔에서 열린 요미우리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9이닝 1실점 완투승을 거뒀다. 구단 사상 4번째 신인 투수의 데뷔전 완투승이다. 더불어 구로다는 일본 프로 야구에서 뛰는 동안 투수라면 9이닝을 던질 수 있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마운드에 올랐다. 이는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뒤 미국 야구를 만나고 달라졌다.

15 - 등 번호. 구로다는 히로시마 입단과 함께 15번을 달았다. 2007년까지 히로시마를 상징하는 스타로 자리를 잡았다. 히로시마 구단은 그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2008년부터 복귀 전인 2014년까지 등 번호 15번을 누구에게도 주지 않았다. 구로다가 돌아오기를 바란 것이다.

구로다는 2006년 시즌이 끝난 뒤 FA 권한을 얻어 팀을 떠날 수 있었다. 히로시마의 열악한 재정 상태로는 그를 붙잡기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으나 구로다는 돈보다 의리를 택했다. 일본 프로 야구에서 뛴다면 오직 히로시마라며 국내 FA 권한을 행사하지 않았다. 구단과 선수 모두 서로에게 계약서로 엮인 것 이상의 존재였다. 메이저리그에서는 18번을 달았다.

▲ 구로다는 메이저리그에서 18번을 달고 뛰었다.

21 - 1997년 데뷔 후 2016년까지 현역으로 21시즌을 보냈다. 536경기(선발 508경기)에 출전해 미일 통산 3,354⅓이닝을 던졌고 3,285피안타, 858실점(797자책점) 2,457탈삼진 797볼넷을 기록했다. 상대한 타자는 타석 수로 환산해 1만 3,896명이며 통산 평균자책점은 3.51이다.

203 - 미일 통산 203승(184패)으로 커리어를 마쳤다. 메이저리그 진출 전 일본에서 103승(89패), 메이저리그에서 79승(79패), 지난해와 올해 히로시마에서 21승(16패)를 기록했다. 미일 통산 200승은 7월 23일 한신전에서 나왔다. 구로다는 7이닝 무실점을 기록했고 팀은 7-0으로 이겼다.

1,800 - 2014년 시즌이 끝난 뒤 샌디에이고 등 메이저리그 구단은 구로다에게 1년 1,800만 달러 연봉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구로다의 선택은 일본 복귀였다. 2014년 12월 27일 히로시마에 돌아가겠다는 뜻을 알렸다. 히로시마는 단숨에 전국적인 관심을 받는 팀이 됐다.

8,300 - 구로다의 복귀 소식이 알려지며 마쓰다줌줌스타디움의 연간권 8,300장이 단숨에 팔렸다. 그동안 단 한번도 없던 일이다. 구로다가 뛴 지난 2년 동안 히로시마는 홈 관중 신기록을 새로 썼다. 지난해 71경기에 211만 266명, 올해는 72경기에 215만 7,331명이 들어왔다.

▲ 구로다의 유니폼을 입은 팬들 ⓒ 신원철 기자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