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톡] ③ 조태룡 대표, 강원 FC와 K리그의 미래를 말하다
작성일: 2016.11.24 09:39
정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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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정형근 기자] “야구는 보통 3~4시간이 걸리는 콘텐츠라 반나절은 즐길 수 있다. 그런데 우리나라 축구팬은 경기 시작 전에 오셔서 끝나면 바로 간다. 2시간짜리를 3~4시간으로 늘려야 된다고 생각한다. 향후 축구 콘텐츠와 다른 여타 콘텐츠를 어떻게 융·복합 하느냐가 가장 큰 화두다.”
강원 FC 조태룡 대표이사는 프로야구와 프로축구의 접근법에 대한 차이를 밝혔다. 야구는 국내에서 흥행이 됐기 때문에 범 한국적인 마케팅 적용이 가능했지만 축구는 달랐다. 조 대표는 “축구는 확실한 지역연고다. 지역 연고를 중심으로 흥행을 시도하지 않으면 축구단으로서 가치가 없다. 약 8개월 동안 강원 FC를 운영하면서 자신감이 생겼다. 그동안 강원 FC는 내부적으로 문제가 많았는데 이번 시즌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았다. 내부적으로 문제가 해결됐고 성적도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으니 성공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올해 3월 조 대표가 부임하기 전 강원 FC는 20억원대 부채를 안고 있었다. 지난해 성적은 챌린지 7위로 부진했고 도민의 관심은 점차 멀어졌다. 설상가상으로 이번 시즌 강원 FC의 예산은 지난해보다 더 줄었다. 조 대표 영입에 적극적이었던 최문순 구단주(강원도지사)는 팀의 성적보다 구단 정상화를 주문했다. 조 대표는 구단 내부적으로는 내실을 다지며 과감한 외국인 선수 영입으로 팀에 비전을 제시했다. 강원 FC가 도민을 위한 구단이라는 점도 잊지 않았다.
“강원 FC는 강원도 내 18개 시군이 연합되어 있는 도민의 구단이다. 내 명함에 있는 그레이트 유니언(Great Union)의 정신을 새기면서 팀을 맡았다. 강원 FC 때문에 우리 도 내 지자체가 홈경기가 열리는 2주에 한 번, 봄부터 가을까지 1년 내내 축제를 여는 플랫폼을 갖췄다. 이런 게 도민의 행복과 직결된다. 이런 마인드를 가진 많은 지자체장님들이 관심을 가져주시면 좋겠다.”

‘도민구단’ 강원 FC는 강릉과 춘천, 원주에서 홈 경기를 펼친다. 조 대표는 앞으로 홈 경기가 열리는 도시를 고착화해야 한다는 미션이 있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여러 지역을 다각적으로 검토하기 위해 강원의 모든 지역을 방문했다. 그 가운데 하나가 평창 알펜시아 스키점프타워였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꼭대기까지 올라갔는데 공간이 있었다. 평창 동계 올림픽 관계자한테 공간 사이즈를 물어봤다. 관계자는 직원들이 가끔 공을 찬다고 말했다. 물론 처음에는 반대가 많았다. 누구나 새로운 것을 시도하면 힘들다. 강원도와 강원개발공사 사장님이 제 뜻을 이해하고 적극적으로 도와주셨다. 그 때부터 씨를 뿌리고 잔디를 키웠다. 선수들이 다리를 삐끗할까봐 평탄화 작업도 했다. 잔디를 다 키워서 라인을 긋고 8월 말부터 9월까지 4경기를 했다.”
강원 FC는 세계 최초로 시도된 스키점프장의 축구장 변신을 성공적으로 이뤄냈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경기장 사후 활용 문제의 새로운 해결책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였다. 조 대표는 내년 강원 FC와 융·복합을 추진할 수 있는 콘텐츠를 확보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강원도가 갖고 있는 음악과 미술, 디자인, 무용 등 아트 자원을 총결집해서 축구와 함께 역어내는 게 주안 사업이다. 내년에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이다. 평창 올림픽이 있기 때문에 스키점프대에서 경기를 할 때 올림픽과 융·복합할 콘텐츠가 많아서 참 좋다. 사실 우리나라 축구장은 시멘트 구조물이다. 부모들이 아이가 축구장에 가면 다양한 문화 활동을 할 수 있다는 인식을 갖도록 만들어야 한다.”
조 대표는 강원 FC와 성남 FC가 승강 플레이오프를 펼치기 전인 10일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를 가졌다. 강원은 승강 PO에서 1, 2차전 합계 2무를 기록했지만 원정 다득점 우선 원칙에 따라 클래식 진출을 확정했다.
조 대표는 강원 FC는 내년에도 도전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원 FC가 만약 클래식에 간다면 ACL 진출이 목표다. 언젠가 강원 FC가 전북 현대나 FC 서울을 이기는 날이 오면 좋지 않겠나. 강원 FC는 아직 도전 중이다. 도전이 완료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합리적인 지성들이 모여서 힘을 합치면 스포츠계가 더욱 잘 될 것이다. 야구, 축구, 배구, 골프 등 무한한 가능성을 갖고 있는 곳이 대한민국이라는 확신이 있다. 개인적으로 확신하는 것에 대해 두려움 없이 도전하고자 한다. 향후 이어질 여러 가지 것들은 제 도전이라고 보시고 좋게 봐주셨으면 좋겠다.”
[영상] 강원 FC 조태룡 대표이사 인터뷰 ⓒ배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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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형근 기자 jhg@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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