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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Insider] 변기에 앉아 공부…소년원 출신 파이터의 시련 탈출법

작성일: 2015.04.08 05:50 이교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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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독점영상> '옥타곤 안팎 비하인드 스토리' UFC 얼티밋 인사이더(Ultimate Insider)

[SPOTV NEWS=이교덕 기자] UFC 페더급 파이터 컵 스완슨(31,미국)은 2012년 1월부터 2014년 6월까지 6연승을 달려 타이틀 도전권에 바짝 다가섰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조제 알도에 복수하겠다는 바람은 프랭키 에드가(33,미국)를 만나 산산조각 났다. 스완슨은 에드가의 끊임없는 압박에 활로를 찾지 못하고 깔려있다가 5라운드 넥크랭크에 탭을 치고 말았다.

그는 패배를 겸허히 받아들였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분명히 난 크게 좌절했다. 에드가는 날 발가벗겼다. 자신있었고, 대비가 잘 됐다고 믿었다. 하지만 준비가 미흡했다는 걸 알게 됐다"며 "에드가에게 감사하고 싶다. 큰 교훈을 줬다. 난 더 나은 파이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스완슨은 좌절의 늪에서 빠져나올 준비가 됐다. 오는 19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에서 열리는 'UFC 마치다 vs 락홀드(UFC Machida vs. Rockhold)'에서 5연승의 떠오르는 강자 맥스 할로웨이(23,미국)를 꺾고 다시 타이틀을 향해 전진하려 한다. 그는 젠스 펄버, 조제 알도, 채드 멘데스, 리카르도 라마스 등에게 패할 때마다 전열을 가다듬고 도전에 도전을 이어왔다. 통산 27전(21승 6패) 중 단 한 번도 연패를 당한 적이 없다.

불량배로 거리를 활보하던 스완슨은 소년원에서 시련과 싸우는 법을 배웠다. 작은 방에 갇혀 절망과 대면했지만, 거기서 승리해 지금의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

"아버지는 내가 태어나기 전 피부암 진단을 받았다. 내가 태어난 지 3개월 만에 돌아가셨다. 14살부터 16살까지는 나쁜 일만 저지르고 다녔다. 학교도 가지 않았다. 매일 빠지다시피 하고 재미있는 일을 찾아 놀러 다녔다. 그땐 나만 불행하다고 생각했다. 16살 때인가, 어머니가 참다 못해 한 마디 하셨다. 착실하게 살지 않을 거면 집을 나가라고 했다. 그때부터 뒷골목을 배회했다. 사고가 끊이지 않았다. 그러다 차량을 털게 됐고 소년원에 들어갔다."

어린 스완슨은 외로웠다. 출소일에 가족 그 누구도 찾아오지 않아 밖으로 나가지 못하는 친구들을 봤다. 그는 도전할 과제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았고, 고등학교 학점을 따기로 마음먹었다.

"우울증에 걸린 적도 있다. 매일 혼자였다. 가족이 그리웠다. 모두 내 탓이라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홀로 일어서려 노력했다. 어차피 할 것도 없으니 공부를 해서 1년이나 뒤쳐진 학업을 따라잡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하루 4시간밖에 공부할 시간이 없었다. 방에서 책은 읽을 수는 있었지만 연필은 반입 금지 물품이어서 공부를 할 수 없었다. 연필 앞 부분을 부러뜨려서 신발 안에 숨기고 들어갔는데 방으로 들어가기 전 알몸 수색을 해서 겁이 났다. 연필이 발견되면 무기 밀반입으로 간주돼서 큰 처벌을 받았다."

그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손재주 좋은 친구들에게 도움을 받아 연필심과 팬티 고무줄, 휴지로 연필을 만드는 법을 배워 공부를 계속했다. "카메라가 있어서 변기에 앉아서 연필을 만들어야 했다. 그리고 변기에 앉아서 숙제를 했다. 1년 동안 할 공부를 3개월 만에 해치웠다. 학점도 다 따서 낙제도 면했다"고 말했다.

그는 19살 때 소년원을 나와 세상으로 뛰어들었다. 주짓수를 배우며 아르바이트를 했고, 조 스티븐슨과 함께 종합격투기 훈련을 시작해 프로파이터의 길로 들어섰다. 21살 때, 드디어 프로 무대에 섰고 데뷔전에서 패배를 기록했지만 이후 10연승을 거두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소년원에 들어가기 전, 고향 캘리포니아 팜스프링스에서 어울렸던 티모시 브래들리(31,미국)의 존재는 그에게 자극이 됐다. 세계적인 프로복서로 성장하는 친구를 보며 훈련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브래들리는 2012년 6월 매니 파퀴아오에 판정승을 거둔 바 있는 톱클래스 복서. 판정에 문제가 있다는 여론이 거세지면서 지난해 4월 파퀴아오와 재대결을 펼쳤고, 거기서 생애 첫 번째 패배를 당했다. 통산 전적은 31전 1무 1패. 닉 디아즈가 자신을 제외하고 가장 뛰어난 종합격투기 복서로 스완슨을 꼽는데, 그 이유는 친구 브래들리와 훈련하기 때문이라고 밝힌 바 있다.

최근, 스완슨은 지금의 자신을 만들어준 인디오 소년원을 방문했다. 자신과 같은 고민으로 방황하는 청소년을 만나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여기서 "불평해도 소용없다. 부모가 어쩌고 저쩌고 하는 말도 쓸데없다. 말 그대로 소용없는 짓이다. 그런 생각은 접어두고 당당히 현실을 받아들여라. 현실이 시궁창이라도 받아들여라. 도피는 해결책이 아니다. 믿음을 갖고 싸워 나가라. 그것이 학업이 됐건 더 나은 삶이 됐건 말이다"고 강조했다.

스완슨은 이곳 청소년들에게 많은 박수를 받았다. 분명 그들의 삶에 적지않은 영향을 준 강연이었다. 어찌 보면 새로운 도전을 앞둔 자신에게 건네는 메시지이기도 했다.

■ 'UFC 얼티밋 인사이더'는 옥타곤 안팎의 이야기를 전달하는 주간 정보프로그램이다. 매주 월요일 밤 11시 SPOTV 2에서 방송된다. 스포티비뉴스는 'UFC 얼티밋 인사이더'의 독점영상을 매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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