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도쿄, 정형근 기자] 한국 여자 핸드볼이 8강 녹아웃 스테이지로 향한다. 오는 4일 스웨덴과 준결승행 티켓을 놓고 외나무다리 승부를 펼친다.
한국은 2일 낮 일본 요요기경기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핸드볼 여자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앙골라와 31-31로 비겼다. 조별리그 전적 1승 1무 3패(승점 3점)로 A조 4위에 올랐다.
8강 녹아웃 스테이지에선 A조 1~4위 팀과 B조 1~4위 팀이 뒤섞여 토너먼트 방식으로 최종 우승자를 가린다. 한국은 A조에서 노르웨이, 네덜란드, 몬테네그로에 이어 8강에 오를 가능성이 컸다.
같은 날 밤, 일본과 노르웨이의 경기 결과가 중요했다. 일본이 마지막 경기에서 노르웨이를 꺾으면 2승 3패(승점 4점)로 4위가 될 수 있었다. 비기거나 지면 한국이 그대로 조 4위를 확정했다.
노르웨이는 A조 1위의 우승 후보다. 조별리그 4전 4승으로 압도적인 화력을 자랑하고 있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일본에 크게 앞섰다. 다만 이미 8강에 진출해 있기 때문에 느슨하게 경기할 가능성이 있었다.
그러나 기우였다. 이변은 없었다. 일본은 어떻게든 노르웨이를 넘어 보려고 덤볐으나. 노르웨이는 멤버들의 고른 득점을 앞세워 전반을 16-11로 끝냈다.
노르웨이는 후반전 15분 만에 28-18, 10점 차로 달아나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최종 스코어 37-25.
한국 여자 핸드볼은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부터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무대를 밟았다.
1988년 서울과 1992년 바르셀로나에서 2회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야구 금메달 이전 단체 구기 종목 중 우리나라가 딴 유일한 올림픽 금메달이었다.
여자 핸드볼은 올림픽에서 금2, 은3, 동1을 수확했다. 하지만 2008년 베이징 올림픽 후 메달을 따진 못하고 있다. 이번 올림픽에서 13년 만에 메달을 따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8강 상대가 만만치 않다. 스웨덴은 조별리그에서 디펜딩 챔피언 ROC(러시아)를 36-24로 이기고 B조 1위를 확정했다.
정유라는 "우리가 너무 외국팀들과 경기를 안 했다. 나만 해도 외국팀과 경기한 지가 2~3년만"이라며 실전 감각을 아쉬워하면서도 "결과는 하늘에 맡긴다. 8강에 간다면 주눅 들지 말고 선수들이 국내에서 하던 걸 전부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도쿄올림픽 핸드볼 여자 8강 녹아웃 스테이지 대진
노르웨이 vs 헝가리
몬테네그로 vs ROC(러시아)
프랑스 vs 네덜란드
스웨덴 vs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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