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백상원 인턴 기자] 여자 페더급 최강자 크리스 사이보그(31, 브라질)와 인빅타 FC 페더급 챔피언 메간 앤더슨(27, 호주)의 UFC 페더급 타이틀전이 다음 달 30일(이하 한국 시간) UFC 214 코메인이벤트로 펼쳐진다.
사이보그는 UFC 챔피언 저메인 데 란다미와 경기를 원했지만, 데 란다미는 부상과 사이보그의 약물 복용 사실을 핑계 삼아 계속해서 경기를 거부했다. 데 란다미는 지난달 31일 SNS에서 여성부 밴텀급으로 복귀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고, UFC는 20일 그의 페더급 타이틀을 박탈했다.
사이보그와 앤더슨의 경기는 데 란다미의 타이틀 박탈로 빈자리가 된 여성 페더급 타이틀의 주인을 가리는 대결이다.
사이보그는 2005년 이후로 종합격투기 무대에서 진 적이 없는 여성부 절대 무적의 파이터다. 17경기 가운데 15경기를 모두 (T)KO로 이겼으며 2009, 2010, 2011, 2013 최고의 여성 파이터로 뽑혔다. UFC에서 2번 모두 KO로 이겼으나, 당시 여성 페더급이 없었기 때문에 계약 체중으로 싸웠다.
사이보그는 지난해 12월 USADA(미국반도핑기구)의 도핑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했다. 사이보그 측은 금지 약물로 걸린 이뇨제를 치료 목적으로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USADA는 조사 후, 사이보그 측의 주장을 받아들여 징계를 취소했다.
상대인 앤더슨은 사이보그가 UFC로 가면서 공석이 된 인빅타 FC 페더급 잠정 챔피언의 자리에 오른 선수다. 사이보그가 인빅타 FC 페더급 타이틀을 반납해 정식 챔피언이 됐다. 앤더슨은 여성 선수이지만 183cm의 신장과 190cm의 어마어마한 리치를 자랑한다. 화끈한 타격이 주특기며, 외모도 출중해 여성부 스타 론다 로우지를 이을 차세대 재목으로 꼽힌다.
앤더슨은 지난달 3일 종합격투기 매체 MMA 정키와 인터뷰에서 "나와 사이보그의 경기는 진정한 여성 페더급 최강자를 가리는 대결"이라며 강력한 의지를 보였다. 사이보그 또한 SNS에서 "팬들도 나와 앤더슨의 싸움을 보고 싶어 할 것"이라며 동의를 표했고, UFC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두 선수의 대결을 성사했다.
UFC 214는 다음 달 30일 미국 캘리포니아 애너하임에서 개최된다. 다니엘 코미어와 존 존스의 라이트헤비급 타이틀전이 메인이벤트로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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