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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기의 맛' LG, 뒷심이 달라졌다

작성일: 2017.08.03 13:00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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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일 LG 이천웅이 끝내기를 치고 환히 웃고 있다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LG 트윈스가 지난주부터 분위기를 제대로 타고 있다.

LG는 지난 2일 잠실 롯데전에서 10회말 5-4 끝내기 승리를 거두며 4연승을 달렸다. LG는 지난 29일 대구 삼성전부터 4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5위 넥센에 반 경기 차 4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3위 두산도 2경기 차로 계속 뒤쫓았다. 최근 10경기 7승3패의 상승세다.

2일 경기에서 LG는 10회초 2점을 내주며 2-4로 끌려가고 있었다. 연장전에서 나온 점수는 승리로 연결되는 경우가 많기에 포기할 법했지만 포기하지 않았던 LG는 결국 10회말 이천웅의 끝내기 적시타가 터지며 연장 2점차 역전승을 일궈냈다. 양상문 LG 감독은 경기 후 "끝까지 좋은 경기를 보여줄 수 있는 우리 선수들의 힘이 생긴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재미있게도 LG는 7월 25일까지 올 시즌 끝내기가 한 번도 없었다. 홈에서 24승21패로 나름대로 강했던 LG임에도 끝내기가 없던 LG는 26일 잠실 LG전에서 9회말 정상호가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는 등 3득점하며 4-3으로 승리, 올 시즌 첫 끝내기 승리를 맛봤다.

분위기를 탄 LG는 27일에도 9회 2-3으로 뒤진 2사 1루에서 박용택의 역전 끝내기 투런포가 터져 4-3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2경기 연속 끝내기 승리에 양상문 감독은 "이런 경기를 보여드릴 수 있어 감사하다"고 감격했다. 끝내기의 주인공 박용택도 "팀의 중요한 승리에 기여하는 홈런을 친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LG는 25일까지 7회 이후 팀 타율 7위(.265)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었다. 강한 불펜의 힘으로 뒷문 싸움을 이겨내기는 했지만 타자들의 도움을 크게 받지 못하고 있던 LG였기에 일주일 사이에만 3번의 끝내기가 나왔다는 것은 팀 전체의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동시에 상대팀에도 LG의 끈기 있는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다.

LG는 27일 넥센을 끝내기로 꺾고 4위에 오른 뒤로 한 번도 4위 자리를 내주지 않고 있다. 중위권 싸움에서 아직 안심하기에는 이른 경기 차이긴 하지만 끝내기 만큼 팀 전체의 사기를 끌어올릴 수 있는 수단도 드물다. 그 끝내기가 모두 다른 선수의 손에서 나왔다는 것도 큰 의미. LG가 선수들의 집중력 속에 순위권 경쟁의 어려움을 이겨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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