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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톡] 한화 연패 탈출의 세 번째 동력 '유격수 오선진' 이야기

작성일: 2017.08.03 09:30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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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 오선진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창원, 신원철 기자] 준비된 백업. 한화 오선진의 마음가짐이다. 평소와 달리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경기에서 큰 실수 없이 경기를 치를 수 있던 배경이기도 하다.

한화는 2일 NC전에서 6-2로 이겨 3연패를 끝냈다. 선발 안영명의 7⅓이닝 1실점, 4번 타자 윌린 로사리오의 연타석 홈런 활약에 한 가지 이유를 더한다면 '유격수 오선진'의 깔끔한 수비를 꼽을 수 있다.

1회 김성욱의 오른쪽으로 빠지는 타구를 내야 안타로 허용했을 뿐 나머지 수비에서는 큰 빈틈을 보이지 않았다. 그동안 2루수와 3루수 경험은 적지 않지만 유격수 선발 경험은 없던 오선진이 경기력으로 우려를 불식시켰다.

경기 후 오선진은 "프로에서는 거의 2루수, 3루수로 뛰었다. 어차피 백업 선수니까 정해진 포지션은 없다고 생각해서 내야 전 위치를 볼 수 있다면 저에게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했다. 퓨처스에서도 여러 포지션을 훈련했다"고 얘기했다.

그러면서도 솔직했다. 자만하지 않았다. "많이 긴장했다. 유격수로 뛴 경기가 많지 않아서 우선 실책만 하지 말자고 생각했다. (안)영명이 형이 투수라 공이 많이 올 거라 생각하고 집중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긴장한 탓인지 첫 타구 처리가 미숙했던 건 맞다. 1회 2번 타자 김성욱을 유격수 내야안타로 내보냈을 때다. 오선진은 "첫 타구 막을 때는 첫 스텝이 약간 꼬였다. 타자가 발도 빨라서 세이프가 됐다. 그 뒤로 더 집중 했다"고 밝혔다.

"NC는 오른손 타자가 많아서 타구가 많이 올 줄 알았다. 긴장해서 공이 안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는데, 김성욱 선수 타구 잡고 나성범 선수 타구까지 잡으면서 마음이 편해졌다."

2008년 입단해 어느새 프로 10년 째. 오선진은 현실적이었다. 그에게까지 유격수 자리가 온 이유를 확실히 알고, 뭘 해야 하는지 안다. 주전 유격수 하주석이 돌아올 때까지 어떤 자리건 가리지 않고 그가 할 수 있는 것, 수비에서 안정감을 보이겠다는 생각이다.

"부상 선수가 나오면 그 뒤를 받쳐주는 게 제 임무라고 본다. 그걸 위해 여기 올라왔다. 물론 크게 활약하면 좋겠지만 오늘(2일) 경기처럼 진루타치고, 수비 잘하는 게 제 임무다. 타석에서는 어떻게든 삼진 당하지 않으려고 했다. 수비만 잘 해도 저에 대한 기대치는 충족하는 것 같다. 물론 더 잘하면 좋겠지만, 우선은 실책이 없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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