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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값 올라가는 해멀스, 미소 짓는 단장

작성일: 2015.05.20 14:29 스포츠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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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콜 해멀스(31)의 몸값이 올라가는 소리가 들려오고 있다. 이에 대해 필라델피아 필리스 루벤 아마로 주니어 단장은 흐뭇한 미소로 계산기를 두드리고 있다.

해멀스는 19일(이하 한국시간) 콜로라도 로키스를 상대로 가진 시즌 9번째 선발 등판에서 7⅓이닝 6피안타 1사사구 7탈삼진 1실점 호투로 4승을 거머쥐었다. 이와 함께 선발 3연승까지 이어나갔다.

지난 5월 9일 해멀스는 뉴욕 메츠를 상대로 7이닝 1실점 호투로 시즌 2승을 올렸다. 그로부터 5일 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에서 7이닝 2실점을 기록하면서 3승까지 달성했다. 3경기에서 호투 펼치면서 시즌 평균자책점은 3.24까지 끌어내렸다.

해멀스는 시즌 초부터 뜨거운 감자였다. 일찌감치 리빌딩 시즌을 선언한 아마로 단장은 지미 롤린스(LA다저스), 말론 버드(신시내티 레즈)를 이적시켰고, 프렌차이즈 스타인 해멀스는 물론 1루수 라이언 하워드와 마무리 조나단 파펠본까지 트레이드를 추진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선발진에 깊이를 더하려는 여러 팀이 관심을 표시했다. 당사자인 해멀스 역시 지난 2월 "필라델피아의 행보에 대해 실망했다. 이기는 팀으로 가고 싶다"라고 말하며 이적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그러나 그때마다 특급 유망주 패키지를 요구한 아마로 단장의 과욕이 트레이드 테이블을 접혔다.

그러나 트레이드 난항에도 아마로 단장은 "해멀스는 헐값에 보내지 않는다"고 밝히면서 자신의 야망을 굽히지 않았다. 일반적으로 선수의 가치는 트레이드 마감시한에 가까워질수록 커지기 때문에 여유를 가지겠다는 생각이었다.

이러한 아마로 단장의 희망과 달리, 시즌 초 해멀스의 가치는 오히려 떨어졌다. 시즌 개막 경기에서 허용한 홈런 4개는 시작에 불과했다. 이후 2경기에서도 3개의 홈런을 내주면서 독보적인 피홈런 1위에 이름을 올렸다. 태업 논란이 겹치면서 몸값이 더 떨어지기 전에 트레이드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그러나 해멀스는 점점 메이저리그 특급 투수의 위용을 되찾아가고 있다. 그의 지난 3경기를 들여다보면 모두 7이닝 이상을 소화했고, 21⅓이닝 동안 무려 24개의 삼진을 뺏어냈다. 명품 체인지업의 위력이 되살아나면서 타자들을 손쉽게 요리해낸 것이다.

전미 최고로 꼽히는 체인지업을 바탕으로 해멀스는 지난 10년간 평균 180이닝을 투구하면서 112승과 평균자책점 3.27을 기록하면서 메이저리그 특급 선발 투수로 부상했다. 19일 전까지 그의 WAR은 승리기여도는 41.4(bwar)로 현역 투수 가운데 8위에 올라있다. (9위 잭 그레인키, 10위 클레이튼 커쇼)

10승이 보장되는 선발 투수라는 사실과 함께 저렴한 몸값이 여러 팀의 구미를 당기고 있다. 해멀스는 4년간 9,400만 달러의 계약이 남아 있다. 동급 투수로 지목되는 맥스 슈어저(워싱턴 내셔널스, 7년 2억 1천만 달러)와 존 레스터(시카고 컵스, 7년 1억 5천5백만 달러)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이다.

현지에선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다저스, 보스턴 레드삭스, 뉴욕 양키스, 텍사스 레인저스 등이 해멀스 영입을 노리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다.

모두 선발진에 균열이 간 팀이다. 세인트루이스와 텍사스는 각각 에이스 애덤 웨인라이트와 다르빗슈 유가 올 시즌에 나설 수 없다. 다저스에선 류현진과 브랜든 맥카시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양키스 역시 에이스 다나카가 부상자 명단에 올라 있으며 체이스 휘틀리마저 팔꿈치 수술로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시즌 초반 부진에서 벗어나 메이저리그 대표 좌투수의 위용을 되찾은 해멀스. 리빌딩에 정점을 찍으려는 아마로 단장의 야망이 무르익어가고 있다.

[사진] 콜 해멀스 ⓒ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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