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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보는 헌트의 경기, 왜 긴장감 넘칠까

작성일: 2014.11.16 15:43 조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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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TV NEWS=조영준 기자] 맞아도 맞아도 물러서지 않는다. 저돌적인 파이터의 경기 스타일에 대중들은 열광하고 찬사를 보낸다.

'슈퍼 사모안' 마크 헌트(뉴질랜드)는 종합격투기 무대에서 가장 ‘화끈한’ 경기를 펼치는 이로 유명하다. 그가 펼치는 경기 상당수는 KO로 막을 내린다. 177cm의 크지 않은 신장에 120kg이 넘는 ‘땅딸보’는 공이 울리면 저돌적인 움직임으로 상대의 턱을 노린다.

마크 헌트는 K-1 시절부터 명성을 떨쳤다. 늘 주먹세례를 오가는 경기를 펼치지만 단 한 번도 링에 쓰러진 적이 없다. 포인트를 착실히 쌓아올리며 안정적인 경기를 펼치는 파이터들의 경기에 싫증을 느낀 대중들은 헌트의 ‘화끈함’에 찬사를 보냈다.

K-1을 거쳐 프라이드에서 활동했던 헌트는 현재 UFC에서 활동하고 있다. 어느덧 불혹의 나이를 넘긴 그는 전성기가 지난 상태다. 특히 주니어 도스 산토스와의 경기서 하이킥을 맞고 쓰러지는 모습에 많은 이들은 충격을 받았다.

종합격투기 전적 10승9패를 기록한 헌트는 '제2의 전성기'를 열어갈 기회를 잡았다. 현 UFC 헤비급챔피언인 케인 벨라스케즈(미국)가 무릎 부상으로 타이틀 전을 치르지 못하면서 잠정 챔피언 결정전에 도전할 기회를 얻었다. 당초 벨라스케즈와 타이틀전을 펼칠 예정인 파브리시우 베우둠(브라질)의 잠정 타이틀전 상대로 헌트가 지목된 것.

이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UFC 잠정 헤비급챔피언에 등극한다. 만약 벨라스케즈가 복귀할 경우 그와 통합타이틀전을 펼칠 권한도 주어진다. 헌트는 1라운드부터 특유의 스탠딩 타격 자세로 베우둠을 몰아 붙었다. 그러나 2라운드에서 기습적인 니킥을 허용하며 TKO패를 당했다.

비록 헌트는 옥타곤 위에 쓰러졌지만 관중들의 갈채를 받았다. 경기를 마친 그는 경기 결과를 깨끗하게 승복하며 승자인 베우둠을 격려했다. 헌트의 ‘무쇠 턱’은 세월을 피하지 못했다.

쟁쟁한 강자들이 모두 모인 UFC는 타격은 물론 그래플링도 뛰어나야 살아남을 수 있다. 현역 최강자로 평가받는 벨라스케즈는 타격과 그래플링에서 모두 장점을 가졌다. 여기에 스피드는 물론 경기 운영 능력도 탁월해야 한다. 헌트는 전성기 시절 강력한 타격으로 위력을 떨쳤지만 '1인자'의 반열에 오르지 못했다. 헌트는 그라운드에서 약점을 노출했고 움직임도 빠르지 못했다. 모든 것을 ‘강력한 한 방’으로 해결하려 했던 경기 스타일도 한계가 있었다.

이러한 약점은 UFC에서도 정상 등극에 올가미가 됐다. 벨라스케즈처럼 '올라운드 플레이어'로 진화한 베우둠의 벽을 넘지 못한 헌트는 다시 한번 정상 등극 앞에서 무릎을 꿇었다. 프라이드에서는 에밀리야넨코 표도르(러시아)의 벽을 넘지 못했고 UFC에서는 베우둠에 무릎을 꿇었다.

비록 헌트는 최강의 자리에 오르지 못했지만 화끈한 경기 스타일로 청중들을 매료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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