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팀의 조건은 균형, NC 5월 최다승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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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는 3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7-6으로 승리했다. 5월 한 달 동안 20승 1무 5패(승률 0.800)를 거둔 NC는 2009년 8월 KIA(20승 4패, 승률 0.833)에 이어 KBO리그 월간 최다승 타이 기록을 수립했다. 이 기간에 NC는 팀 평균자책점 3.41(1위), 팀 OPS 3위(0.857, 1위 롯데 0.881)를 기록했다. 환상적인 공-수 조화 속에 이룬 성과다.
▲ 버티면 뒤집는다
5월 들어 선취점을 내주고도 5할이 넘는 승률을 기록한 팀은 NC뿐이다. 선취점 허용 시 승률 0.625(5승 3패), 리그 평균은 0.331이다. 리드가 곧 승리로 이어진 경기가 많은 가운데 NC는 흐름을 역행했다.
불펜 평균자책점은 3.23였다. 최저 1위다. 5월 역전패가 단 두 차례밖에 없던 이유는 역시 탄탄한 뒷문에 있었다. 7회까지 리드한 18경기에서는 전부 승리했다. 7회 종료 시점에서 결과를 뒤집은 경기는 1차례(1승 5패)에 불과했지만 다른 팀들도 이 상황에서 역전극을 자주 그려내지는 못했다. SK(2승 9패)와 한화(2승 11패)만 NC보다 많은 승리를 올렸다. 승률로 비교하면 큰 차이도 없다.
선발진은 100% 만족스럽지는 않았으나 최소한의 몫은 해줬다. 퀄리티스타트가 26경기에서 9번, 성공률 34.6%. 가장 많은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한 팀은 아니었다. 그러나 선발 평균자책점은 3.57로 역시 최저 1위였다. 선발투수가 위태로우면 실점이 많지 않아도 빠른 교체로 흐름을 끊었다. 에릭 해커(5경기 3승 무패, 평균자책점 2.31)와 손민한(4경기 4승 무패, 0.79)은 최고의 원투펀치였다.

▲ 자기 역할을 아는 타자들
선발 타순별 성적을 보면 NC 타자들이 얼마나 자기 역할에 충실했는지 확인할 수 있다. 1번타자 박민우는 출루율 0.409를 기록했다. 볼넷이 17개나 된다. 월간 볼넷 순위에서는 5위인데, 1위부터 4위(최준석 최진행 테임즈 나바로)까지는 투수들이 승부를 꺼리는 슬러거들이다. 장타력이 뛰어나지 않은 박민우지만 선구안을 가다듬으면서 볼넷을 자주 얻어내고 있다.
나성범-테임즈-이호준 클린업 트리오는 그야말로 '미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나성범은 5월 중순까지 주춤했으나 김 감독의 특별 처방을 거쳐 되살아났다. 타율 0.319, 6홈런 20타점. '세월을 거슬러가는 남자' 이호준은 5월에만 34타점을 더하면서 이 부문 단독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다. 테임즈는 월간 홈런 1위(9개). 압도적인 장타율(0.788)을 바탕으로 OPS 역시 1위(1.260)에 올랐다.
하위타순에는 지석훈이라는 '함정'이 있다. 주로 7번타자로 출전한 지석훈은 타율 0.316, 2홈런 10타점을 기록했다.
▲ 최저 실책은 아니지만
26경기에서 실책 15개. 실책 숫자로만 보면 삼성(11개), 두산(13개), LG(14개)에 밀린다. 하지만 수비 효율성(DER, Defense Efficiency Record)을 보면 순위가 역전된다. NC가 단연 1위다. NC의 5월 DER은 0.693, 인플레이된 타구 가운데 69.3%를 아웃으로 연결했다고 보면 된다. 실책이 가장 적은 삼성도 0.681이다. 1군 진입 3년째를 맞이하는 NC는 어느 팀 못지않은 탄탄함을 자랑하고 있다.
2009년 8월의 KIA 역시 팀 밸런스가 척척 들어맞았다. 월간 팀 평균자책점 1위(3.73), 팀 OPS 1위(0.927)를 기록했다. 그리고 81승 4무 48패(승률 0.609)로 정규리그 1위를 차지, 한국시리즈 패권까지 가져갔다. 그보다는 조금 이른 시기에 만들어진 NC의 월간 최다승 타이 기록은 어떤 결말로 이어질까.
[사진] NC 선수단-손민한 ⓒ 한희재 기자관련 추천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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