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김판곤 감독선임위원장 "세계적인 수준의 지원하겠다"
작성일: 2018.01.08 10:30
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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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는 8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김판곤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회 위원장 선임 기자회견을 열었다.
김판곤 위원장은 최근 한국 축구계에서 활동한 인물은 아니다. 홍콩에서 오랫동안 지도자 생활을 이어 왔다. 6년 동안 홍콩 대표 팀을 이끌었고, 4년 동안 기술위원장직을 겸직했다.
기존의 기술위원회의 임무를 나눠 수행하게 된다. A 대표 팀을 비롯해 23세 이상 대표 팀은 김판곤 위원장이 맡게 되고, 남녀 20세 이하 대표 팀은 이임생 위원장 이하 기술발전위원회가 담당한다.
다음은 김판곤 위원장과 일문일답.
-선임 모두발언
엄중한 자리에 부족한 저를 지명해주신 대한축구협회에 감사드린다.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최선을 다해 임무를 다하겠다는 생각으로 이자리에 섰다. 월드컵이 열리는 해이니만큼 최선의 지원을 하고, 월드컵 결과를 토대로 다음 월드컵을 준비하는 장기적 로드맵을 수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특히 대표 팀이 아시아 축구 최강국답게 세계적인 수준의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스포츠 과학을 강화하고 선수 스카우트, 상대 분석, 체력, 경기력 평가를 과학적이고 데이터베이스화해 지원하겠다. 정보력을 강화해서 상대 팀 상황을 지켜보고 지원하겠다. 위 계획을 토대로 젊고 역동적이며 활동적인 인사들을 모셔 소위원회를 구성하겠다.
지난 6년간 홍콩에서 A 대표 팀을 이끌면서, 4년 동안 기술위원장직을 겸직했다. 기술위원장으로서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던 것 같다. 스페인, 일본, 영국에서 경험을 쌓으면서 홍콩 축구 발전을 위해 노력했다. 홍콩 국가적 커리큘럼을 만들어 그것을 토대로 코칭 코스를 바꿨다. 그 명목에 맞는 대회를 조직해 홍콩 선수들이 고유의 DNA를 갖고 성장할 수 있도록 한 것이 가장 큰 성과다.
홍명보 전무이사의 제의를 받고 당황스럽긴 했지만, 임무를 잘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있었다. 홍콩에서 하던 일이 있어 수락하긴 쉽지 않았다. 홍 전무는 인연이 없었는데 저를 선택한 데는 용기가 필요했다고 생각한다. 그 용기에 부응해 저도 위기의 한국 축구 발전에 도움이 되고자 그 제의를 수락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임무를 맡는 것인가
감독 선임만 맡는다면 굳이 홍콩 대표 팀을 맡은 제가 가야 하는지 의문이 들었다. 사실 기술위원장이 A 대표 팀부터 유소년까지 모두 아우르긴 범위가 넓다. 23세 이상, A 대표 팀 감독 선임, 지원, 수행 능력 평가, 로드맵을 설정하고 전략을 짠다. 기술위원장과 비슷하지만 대표 팀 선임 전권을 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 세계적인 추세다.
-젊은 인사들을 모시겠다고 했는데 구체적 계획을 알려달라. 유럽 축구에 대한 높은 이해가 필요하다.
감독 선임 위원회 안에 4,5개 소위원회를 꾸릴 것이다. 우리 대표 팀의 능력을 평가할 때 도움을 받겠다. 선수 스카우트 측면에서는 지속적으로 새로운 선수들을 지켜보고 그 정보를 대표 팀에 공유하고, 끼워넣기 방식으로 선수를 선발하지 않도록 견제 장치를 만들겠다. 정보의 측면에선 외국인 선임 가능성도 있지만, 외국 정보에 능통한 한국인도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찾고 있다. 소통이 중요하고 월드컵 조별 리그에서 만날 3개국 분석이 중요하기 때문에 찾아보고 있었다. 무게나 상징성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겠다. 실력 있는 분이라면 찾도록 하겠다.
-대표 팀 감독 선임이 주 업무다. 어떤 기준으로 선발할 것인가.
지도자의 양성하는 시스템이 없다. 인재풀을 구성해서 한국 축구를 이끌 지도자를 양성하고 싶다. 관심이 많고 성적이 중요하기 때문에, 자격을 갖춘 지도자들을 인재풀에 넣고 관리하겠다. 선수 경력이 뛰어나다는 것도 장점이겠지만, 주요한 포인트는 아니다. 어떤 팀을 그동안 맡았는지 중요하지 않다. 팀을 맡아서 어떤 결과를 냈는지를 보겠다. 선수 덕분인지 계획, 훈련, 관리의 결과인지. 팀을 장악하고 좋은 성적을 낸 것인지.
- 현재 한국 축구에서 가장 바뀌어야 할 점이 있다면
영국인들과 일하고, 유소년 엘리트 지도자를 선발할 때 보면 매우 체계적이었다. 교육이 많이 바뀌어야 한다. 좋은 지도자가 좋은 선수를 만든다. 선수 배출에 의미를 둬야 하는데 좋은 팀을 만드는 데만 관심을 갖는다. 무게를 옮겨 선수 배출에 비중을 둬야 한다. 세계적인 추세는 볼 터치나 기술이 아니라, 게임 이해도가 중요하다. 어린 시절부터 길러야 한다. 선수로서 육성하려는 연령대가 높다. 재능을 가진 아이들을 빨리 발굴해야 한다. 17,18세에 좋은 선수들을 배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교육과 시스템 정착이 중요하다. 한국적 DNA를 갖춘 선수를 길러낼 수 있는 축구 커리큘럼이 필요하다. 그 커리큘럼에 맞춰 연령별 프로그램을 갖춰야 한다. 그러면 좋은 선수들을 배출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선임 수락 배경을 하나 빠뜨렸다. 가족들은 한국으로 가는 것을 이해하지 못했다. 내가 한국에 가서 음지에서 열심히 노력하는 지도자들이 희망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내가 바꿀 수 있는 것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아내도 이해해줬던 것 같다.
테크니컬디렉터는 클럽의 철학을 만들고 구조를 짠다. 교육 과정을 만들어 선수들도 길러낸다. A 대표 팀의 기술위원회가 모범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테크니컬디렉터가 많이 배출돼야 한다. 테크니컬디렉터 배출에도 공헌하고 싶다.
-소위원회 구성은 어떻게 할 예정인가, 이임생 위원장과 업무가 겹치는 부분도 있을 것 같다.
소위원회는 인원은 딱히 정하지 않았다. 기술분석위원회는 책임 한 명을 선임해 구성을 맡길 예정이다. 선수 스카우트 역시 비슷하게 꾸릴 생각이다. (이임생 위원장과 업무 중복에 관해)이 위원장과 큰 틀에선 같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겹치는 부분은 크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잘 조율하도록 하겠다. 한국 축구의 철학이 잘 성립이 되지 않았다. 이 위원장과 다른 생각이 있는 부분을 우려하시는 것 같은데, 한국 축구의 철학을 세울 수 있도록 조율하겠다.
-감독의 성적에 따라 퇴진 압박을 받을 수 있다. 장기 계획을 세워 갈 수 있을지.
감독은 한 대회를 준비하고, 기술위원장은 한 사이클을 준비한다. 퇴진 압박을 받을 수도 있다. 하지만 할 수 있는 것은 다하겠다. 최선을 다하고 하늘에 맡기겠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과 2012년 런던 올림픽을 같이 구성했다.
좋은 전략이었다. 양날의 검이라고 생각한다. 1995년생들은 경험에 있어 일종의 피해를 받을 수 있다. 선수 육성에 있어선 악영향이 있을 수 있다. 호주나 일본은 21세부터 아시안게임을 보내고 올림픽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병역 문제도 있고, 선수, 지도자 육성 등에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어느 쪽이 낫다고 보긴 어렵다고 생각한다.
-기존의 기술위원장의 업무와 어떻게 다른 점이 있나
기술위원회 기존의 임무와 함께 감독 선발의 권한이 주어졌다고 생각한다. 좋은 감독을 모셔올 수 있도록 집중도를 둔 것 같다. 홍콩 대표 팀을 이끌면서도 느꼈지만 팀 전체에서 모든 일을 처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분석 코치가 있어서 즉각 감독과 소통해야 한다. 피지컬 코치도 높은 수준의 과학적 데이터를 제공할 수 있는 스태프가 감독 옆에 있어야 한다. 소위원회는 감독의 수행 능력을 평가하기 위해 위원장을 돕는 데 쓰려고 한다. 그리고 교육에 쓰려고 한다. 다음 계획을 세우는 데 활용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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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태 기자 yht@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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