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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in 알가르브] ‘윙어 부자’ 울산, 조영철-김인성의 ‘도전과 응전’

작성일: 2018.02.06 06:00 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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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영철 ⓒ한준 기자


[스포티비뉴스=알가르브(포르투갈), 한준 기자] 2018시즌을 준비하는 울산현대의 호랑이 군단은 날개가 튼튼하다. 지난시즌 주전으로 활약한 오르샤와 김인성이 건재하고, 신예 김승준의 상승세가 이어지는 와중에 조영철이 제대했다. 여기에 황일수가 영입됐고, 신인 윙어로 다수 합류했다. 

1월 포르투갈 알가르브에서 실전 경기 중심의 전지훈련을 가진 울산의 김도훈 감독은 선수들을 동기부여시키기가 어렵지 않았다. 내부 경쟁으로 독이 오른 선수들이 알아서 개인 운동으로 몸을 만들고, 연습 경기 중 전력을 쏟아냈다. 측면 선수들이 분발하자 경기 속도가 빨라졌다. 

김 감독은 최전방에도 토요다 요헤이와 주니오를 새로 영입하며 더블 스쿼드를 구축, 공격 자원이 풍부해지자 4-4-2 포메이션을 실험하기 이르렀다. 황일수를 전방 공격수로 이동시켜 기존 선수들과 영입 선수들을 동시에 활용하기 위한 구조를 모색한 것이다. 

조영철과 김인성도 측면에서 가운데로 좁혀 들어가며 득점 기회를 만드는 데 뛰어나다. 김 감독은 “좋은 공격수가 많은 데 안 쓸 수 없다. 공격수 네 명이 좋다면 다 쓸 수 있다”며 전술 실험의 이유를 말했다.

치열한 경쟁을 해야 하는 당사자들의 생각도 부담 보다는 긍정적이다. 2017시즌, 울산에서 프로 데뷔 이후 한 시즌 가장 많은 경기 출전(36경기 5골 3도움)을 기록한 김인성은 “선수가 많아졌지만, 그만큼 경기수가 많다”며 K리그1 뿐 아니라 AFC 챔피언스리그와 FA컵을 병행하는 일정 속에 모든 선수에게 기회가 올 것이라고 봤다. 

“경쟁은 어쩔 수 없이 모든 팀이 다 해야 하는 것이다. 내 플레이에 더 집중하는 게 맞는 것 같다. 일단 앞으로도 내게 기회가 왔을 땐 그 기회를 확실히 살려서 팬들에게 좋은 모습 보이고 싶다.” (김인성)

▲ 김인성 ⓒ한준 기자


도전하는 입장에 있는 조영철도 “워낙 윙 자원이 쟁쟁하다”며 상황을 잘 인지하고 있는 모습. 조영철은 “김도훈 감독님이 한 선수만 고집해서 주전으로 뛰게 하는 스타일 아니라고 들었다. 작년에도 보니 그렇지(한 선수만 고집하지) 않더라”며 열린 경쟁, 공정한 경쟁, 로테이션 속의 기회 균등이 팀의 전체적인 질을 높여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올 시즌하면서 컨디션 얼만큼 좋게 가져가느냐가 관건이다. 다 좋은 선수들이다. 1년 간 경쟁하는데, 나도 한국 나이로 서른이 됐지만, 성장하는 부분이 있을 것이다. 경쟁에서 이겨 가치를 입증한다면, 한 단계 더 내 가치를 올릴 기회라고 생각한다. 부정적이기 보다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하면서도 재미있다. 빠른 선수, 기술 좋은 선수도 있고. 오르샤가 슈팅을 욕심 내서 때리는 것을 보면 굉장히 자극도 받고. 예전에 내가 했던 플레이, 안 했던 플레이도 해보니까 공부도 되고. 긍정적인 경쟁인 것 같다. 나뿐 아니라 다른 선수들도 그렇지만 경쟁자 없으면 안주할 수 있다. 울산에 윙이 많아서 경기에 나갈 수 있겠냐는 얘기가 많다. 난 도전을 좋아하고 경쟁을 즐긴다. 살아남으려고 노력하겠다.” (조영철)

오르샤, 황일수와 경쟁해야 하는 조영철, 김인성 모두 경쟁 속에 더 큰 발전을 이루겠다는 자세다. 김 감독의 리더십과 팀 운영에 대한 믿음이 치열한 경쟁이 주는 불안과 부담 보다 크다.

김인성은 “김도훈 감독님이 인천 때부터 내 플레이를 잘 안다. 나를 많이 믿어주셔서 마음이 편하다. 작년에 FA컵을 우승하고, 올해 좋은 선수들 많이 영입하고 분위기가 좋다. 이 좋은 흐름이 초반 동계 훈련까지 이어지는 것 같다”며 전훈 분위기가 어느 때보다 좋다고 했다. 

포르투갈에서 진행한 1차 전훈에 대한 선수단의 반응은 모두 만족이다. 우선 2017시즌 전북현대가 징계를 받아 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박탈 당해 초반 일정이 갑자기 바뀌면서 스페인 무르시아에서 진행한 전훈을 서둘러 마무리하고 한국으로 들어와야 했다.

▲ 울산의 윙어 경쟁을 치열하게 만든 황일수 영입 ⓒ한준 기자


김인성은 “작년에는 어떻게 될 상황인지 몰랐다 기다려야 하나 가야 하나. 몸을 한창 끌어올릴 시기에 한국 가서 부랴부랴 경기했다. 올해는 여유롭게 짠 스케줄 안에서 맞춰서 한다”며 시즌 초반부터 좋은 컨디션으로 경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초반부터 피치를 올릴 수 있는 점에서 김인성은 목표도 높게 잡았다. “개인적인 목표는, 두 자릿수 골을 도전해보고 싶다. 작년에도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선수는 발전할 수 있는 모습 보이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는 부분이 (내가 한 단계 발전하는 데) 중요할 것 같다.”

조영철은 우선 꾸준히 출전 기회를 받는 것이 1차 목표다. “울산에 2015년 여름에 왔다. 시즌 중간부터 했다. 작년도 제대하고 9월에, 중간에 와서 하는 입장이었다. 소속감을 갖고 하려고 해도 아무래도 동떨어진 느낌 있는 게 사실이었다. 올해는 동계 훈련부터 하고, 팀의 일원이라는 생각 갖고 하니까 마음에 여유도 생기고, 열심히 하겠다는 동기부여도 생긴다. 준비 과정에 몸도 괜찮고 감독님이 원하는 축구도 이해했기 때문에 올 시즌은 느낌이 좋다.”

유부남이 된 조영철은 프로 경력에서 또 한번 큰 성취를 이루고자 하는 개인적인 책임감이 더 해져 전훈지에서 한층 집중도 있는 모습을 보였다. 조영철은 두 자릿수 공격 포인트를 목표로 잡고 있다.

“작년 12월에 결혼했다. 신혼집을 와이프 혼자 이사하고 있다. 미안하다. 빨리 신혼집에 가서 달래줘야 할 것 같다. 가족이 생기니 책임감이 더 생긴다. 와이프가 보러 왔을 때 경기에 나갈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 경기에 많이 나가는 게 개인적 목표다. 골도 많이 넣고 싶다. 골, 어시스트를 포함해서 두 자리를 이루는 게 목표다. 팀으로는 작년에 FA컵 우승했는데, 하니까 되게 좋더라. 선수들 자부심도 올라가고. ACL, 리그, FA컵이 있는데 타이틀 하나는 따고 싶은 욕심이 있다.” (조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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