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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시선] 왕웨이중, '좌완 불모지' NC에 온 개척자

작성일: 2018.03.31 06:05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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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C 왕웨이중 ⓒ NC 다이노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NC는 1군 합류 첫 해부터 투수력에서는 상위권 전력이었다. 팀 평균자책점 순위에서 3위 밖으로 떨어진 건 지난해뿐이었고, 그 마저도 4위(4.71)였다. 그러면서도 왼손 투수의 덕을 본 기억은 많지 않다. 왼손 투수의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 스탯티즈 기준) 합계가 2013년 이후 5년 연속 최하위였다.

올해는 다를까. 개막 2연승을 거둔 대만 특급 왕웨이중이 NC 마운드의 우완 편중 현상을 깰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24일 LG전과 30일 롯데전까지 2경기에서 13이닝 9피안타 2볼넷 13탈삼진 3실점, 평균자책점 2.08까지 어느 하나 빠지지 않는 기록. 분명 2018년 시즌 가장 눈에 띄는 새 얼굴이다,

영입 발표 이후 큰 성과 없는 메이저리그 경력과 NC 입단 전 미국에서의 훈련 태도 등 여러 이유로 우려를 사기도 했지만 지금까지는 기우로 보인다. 경기 내용과 팀 적응에서 문제를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2013년 아담 윌크로 얻지 못한 외국인 왼손 투수 영입 효과가 이번에는 나타날 듯한 예감이다.

NC는 그동안 왼손 선발투수가 없는 팀 사정에도 외국인 투수를 오른손 투수로 선택했다. 2014년 태드 웨버, 2015년 재크 스튜어트, 2017년 제프 맨쉽 모두 오른손 투수였다. 같은 기량이면 왼손 투수의 가치가 높게 평가되는 시장에서 좌우 균형에 매몰되기 보다 더 잘할 만한 선수를 고르는 데 집중했기 때문이다. 그 결과 왼손 투수 WAR이 매년 최하위에 그쳤다.

좌우 균형이 필수 요소는 아니다. 그래도 NC 내부적으로 왼손 선발투수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고 있었다. 김경문 감독이 지난해 구창모에게 공을 들인 이유도 여기에 있다. 올해는 구창모의 투구 이닝을 조절하기 위해 풀타임 선발로 기용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는데, 그런 면에서도 왕웨이중의 영입과 선전은 반가운 일이다.

다른 투수들도 힘을 보탠다. 당분간 선발 로테이션을 지킬 구창모는 시즌 중 보직을 옮기더라도 중요한 임무를 맡을 가능성이 크다. 선발투수로도 첫 경기를 잘 치렀다. 28일 한화전에서 6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경험을 발판 삼아 성장세가 뚜렷하다. 지난해 임정호가 있었다면 올해는 강윤구와 노성호가 있다. 이들이 과거와 달리 안정감을 유지한다면 NC의 투수진은 그 어느 해보다 풍성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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