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UFC 흥행 아이콘이자 여성부 밴텀급 챔피언인 론다 로우지(28, 미국)가 단단히 화가 났다. 발언 수위를 넘어 실언을 한 베스 코레이아(32, 브라질)에 "경기를 빨리 끝내지 않고 천천히 고통을 주겠다"고 경고했다.

로우지와 코레이아는 다음달 1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HSBC 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190'메인이벤트 여성부 밴텀급 타이틀매치에서 만난다.

로우지는 지난 2월 캣 진가노(32, 미국)를 경기시작 16초 만에 암바 서브미션 승을 거두며 5차 방어전에 성공했다. 로우지는 라이벌인 미샤 테이트(29, 미국)를 두 번 제압한 것은 물론 사라 맥만(35, 미국) 알렉시스 데이비스(31, 캐나다) 등 도전자들을 모두 꺾었다. 특히 동급 랭킹 1위로 무패 행진을 이어간 캣 진가노(32, 미국)를 경기 시작 14초 만에 암바 서브미션으로 제압하며 밴텀급을 철권통치하고 있다.

현재 UFC 밴텀급 상위 랭커들을 모두 잡은 로우지는 적수가 없는 상태. 인빅타FC 페더급 챔피언인 크리스티안 '사이보그' 저스티노(30, 브라질)가 유일한 대항마로 꼽히고 있지만 체급 문제로 이들의 대결은 난항을 겪고 있다.

이런 가운데 코레이아가 로우지에 도전장을 던졌다. 코레이아는 9전 전승을 기록하며 여성부 밴텀급 7위에 올라있다.

로우지와 코레이아는 이번 대결을 앞두고 입씨름을 펼치고 있다. 특히 코레이아는 로우지가 전혀 두렵지 않다고 말한 뒤 "빠른 시간 안에 경기를 끝내겠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이런 설전이 도를 넘어서고 말았다. 코레이아는 자신의 개인 SNS를 통해 "그녀(로우지)를 단 펀치 두방으로 쓰러뜨리겠다. 로우지가 자살하지 않기는 바란다"는 글을 남겼다. 이 발언은 로우지의 아픈 가족사를 겨냥한 것이다. 로우지의 친부는 척추 부상을 당한 뒤 치료를 받던 중 베르나르-술리라는 희귀병을 앓고 있음이 드러났다.

2년 정도의 시한부 판정을 받은 로우지의 친부는 자신의 가족에 해를 끼치기 싫다며 자살을 선택했다. 당시 8세에 불과했던 로우지는 큰 충격을 받았고 이러한 과거사는 그의 인생에 커다란 상처로 남았다.

도를 넘어선 코레이아의 발언에 로우지는 한층 차갑게 대응했다. 로우지는 1일(한국시간) 미국 종합격투기 전문매체인 'MMA 파이트'를 비롯한 언론을 통해 "나는 코레이아와의 경기를 결코 빨리 끝내지 않을 것이다 고통을 각오해야 할 것"이라며 "이 싸움은 내가 의도적으로 특정 인물을 처벌하기 위한 유일한 시간이다"라고 덧붙였다.

로우지는 코레이아를 이기는 것을 넘어 '처벌'하겠다고 경고했다. 로우지는 "코레이아는 미샤보다 내가 더 싫어하는 존재가 되는데 성공했다"는 말을 남겼다. 로우지와 미미샤 테이트는 UFC에서 유명한 앙숙관계 2차전을 마친 뒤 패자인 테이트는 악수를 청했지만 로우지는 이를 거절했다.

이들이 맞붙는 'UFC190'은 브라질 리우에서 열린다. 적지에 뛰어든 로우지는 "그들(브라질 관중)이 모두 나를 비난하더라고 개의치 않을 것이다. 브라질 관중들은 뜨거운 열정과 에너지를 가지고 있다"며 의연함을 보였다.

[사진] 론다 로우지 ⓒ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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