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살 이영하의 용기, 승부조작 검은 세력 뿌리 뽑을까
작성일: 2018.06.07 13:48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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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두산 베어스 우완 투수 이영하(21)가 승부조작을 제안 받은 사실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KBO는 7일 최근 일부 선수들에게 승부 조작 제안이 있었다는 제보를 받고 KBO 조사위원회를 통해 기초 조사를 마친 뒤, 관련 자료를 지난달 18일 관할 경찰서에 제출하고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두산은 같은 날 KBO의 발표 후 "이영하가 승부조작을 제안받고 구단에 이를 밝혔다"고 전했다.
두산에 따르면 이영하는 4월 30일 모르는 전화 한 통을 받았다. 이영하의 모교 선린인터넷고가 아닌 A고교 출신이라고 밝힌 B 브로커는 이영하에게 등판 후 첫 타자 볼넷을 제의했다. 그러나 이영하는 '전화하지 말라'고 말하고 전화를 끊은 뒤 번호를 차단했다.
그러나 이영하는 지난달 2일 또 다른 번호로 전화를 받았고 결국 이를 구단에 신고했다. 두산은 이 브로커가 타구단 선수와도 접촉할 수 있다고 판단해 KBO에 알렸다. 이후 KBO가 자체 조사 끝에 지난달 18일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두산에 따르면 이영하는 제안을 받고 구단에 이를 바로 알렸고, 실명이 공개되지 않아 소문이 일파만파 커지자 7일 자신의 실명을 공개하는 것까지 동의했다. 이영하의 실명 공개로 야구계는 한층 더 투명하게 이 문제를 논할 수 있게 됐다.
대부분 불법 도박, 승부보작은 조직폭력배 등을 끼고 일어나는 일이 많다. 2016년 승부조작으로 영구제명된 전 NC 투수 이태양, 전 넥센 외야수 문우람 등 역시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이영하는 후폭풍을 두려워하지 않고 자신의 이름을 공개하며 수사가 진척되기를 바랐다. 어린 이영하의 용기가 KBO를 조금 더 투명하게 만들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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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라 기자 gyl@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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