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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톡] '프로 안 되겠다' 싶었던, 97번 문성주의 반전

작성일: 2018.07.02 13:00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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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문성주는 10라운드 전체 97번으로 프로 야구 선수가 됐다. 지명 순서는 가장 뒤였지만 1군 등록은 LG 신인 야수 중에 제일 빨랐다. ⓒ LG 트윈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9라운드까지 90명, 1차 지명 10명을 더하면 이미 100명이 호명을 받았다. 지난해 9월 11일 2018년도 신인 드래프트가 9라운드를 마쳤을 때 강릉영동대 졸업 예정자 문성주는 낙담했다.

이미 경북고 시절 프로 팀으로부터 외면 받았고, '비주류'가 된 대학 야구에서도 가장자리에 속한 강릉영동대에서 뛰고 있었기에 10라운드를 기대하기 보다는 '이번에도…'라는 생각이 컸다고 한다.

LG 트윈스가 마지막 10번째, 전체 97번째 지명권을 그에게 행사하면서 운명이 달라졌다. 그리고 올해 LG 신인 야수 가운데 가장 먼저 1군에 올라왔다. 류중일 감독은 "퓨처스 팀에서 아주 열심히 하는 친구라고 해서 올렸다. 육성 선수 신분이었는데 좋은 본보기가 될 것 같아 1군 등록과 상관없이 정식 선수로 전환했었다"고 설명했다.

6월 22일을 문성주는 잊지 못한다. 23일부터 1군에 올라간다는 걸 하루 전에 들었다. 문성주는 "설렜고 잠을 잘 못 잤다. 가서 어떻게 해야겠다는 생각은 했지만 막상 다가오니 잠이 오지 않았다"며 "다들 가서 잘하라고, 다시 오지 말라고 해주셨다. 송구홍 감독님은 배짱 있게 하라고 조언하셨다"고 말했다.

문성주는 "겨울에 캠프를 못 따라갔다. 그래서 이천에서 열심히, 뭐든지 열심히 했다. 그러면서도 우선 타격이 돼야 경기에 나갈 수 있다고 생각했고 무조건 잘 쳐야 한다는 마음이 강했다. 최동수 코치님, 또 황병일-손인호 코치님이 많이 도와주셨다"고 돌아봤다.

단순히 훈련을 많이 해서 눈도장을 받은 게 아니다. 그는 "처음에는 훈련량이 남들 보다 많았던 건 맞다. 그런데 퓨처스리그에서 계속 경기를 하다 보니 몸이 무거워지더라. 그래서 지금은 조절하는 중이고 야간에 웨이트 트레이닝을 많이 하는 걸로 대신한다"고 밝혔다. 그 결과가 퓨처스리그 4위, 팀 내 1위인 타율 0.365다.

1군은 또 다르다. LG 퓨처스 팀에서는 문성주가 가장 많은 타석을 받았다. 지금은 한 경기에 한 번도 어렵다. 경기 전에는 한혁수 1루 주루 코치와 시간을 보낼 때가 많다. 문성주는 "소득이 있다면 1군 선수단 분위기를 알았다는 점이다. 또 1군 선수들은 어떻게 운동하는지도 배웠다. 지금은 배우는 시간이라고 생각한다"고 조심스럽게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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