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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 와, 고치는 처음이지” 김성근표 맹훈련 시동

작성일: 2015.01.15 12:04 박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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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TV NEWS=박현철 기자] 훈련에 있어서는 말 그대로 '지옥문'이 열렸다. 김성근 감독을 새로운 선장으로 맞이한 한화 이글스가 일본 고치현 1차 전지훈련에 들어간다.

한화 선수단은 15일과 16일 둘로 나뉘어 일본 고치현으로 출국해 1차 전지훈련을 치른 뒤 2월 중순 오키나와로 이동, 연습경기 등으로 실전 감각 회복에 나선다. 선수 58명이 참여하는 이번 전지훈련. 특히 한화가 '김성근 랜드'와도 마찬가지인 고치현으로 처음 전지훈련을 떠난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김 감독은 SK 시절부터 자신과 인연이 있는 고치현을 1차 스프링캠프 현장으로 자주 찾았다. 지금은 해체된 고양 원더스도 고치현에서 스프링캠프를 치른 뒤 일본 프로야구 2군팀, 독립리그 구단 등과 연습경기를 치르고 귀국하는 스케줄을 매년 치렀다.

고치현은 김 감독과 SK 시절 함께 했던 선수들에게는 악명이 높은 훈련 지옥. 수 년 전 SK 구단이 내야수 김연훈과 최윤석(한화, 경찰청 복무)이 훈련을 마친 뒤 찍은 사진을 제공했던 바 있는데 둘 모두 검게 그을린 얼굴로 지친 기색을 여과없이 보여줬다. 김 감독의 훈련으로 인해 선수들의 얼굴이 망가져 버린 모습이다.

가뜩이나 영화 '살인의 추억' 백광호 배역을 닮았다는 이야기를 듣던 김연훈은 잇달아 타구에 얼굴을 강타당한 뒤 찍은 사진으로 인해 '향숙이' 이미지를 넘어 아바타와 흡사한 모습으로 팬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또한 곱상한 외모의 최윤석도 특수부대 훈련을 한 달 가량 쉼없이 받은 듯한 얼굴로 카메라를 마주했다. 선수들에게 흑역사가 되었던 이 광경이 한화 선수들에게도 나타날 가능성은 농후하다.

이미 김 감독은 지난해 11월 오키나와 마무리훈련을 통해 야수들을 토할 지경까지 만들었다. SK에서 이 맹훈련을 겪으며 국내 최고 2루수 중 한 명으로 우뚝 섰던 정근우는 유경험자로서 다시 한 번 지쳐야 했다. 주포 김태균도 유니폼이 더러워지는 굴욕의 순간을 피하지 못했다.

이는 김 감독이 현재 한화를 지켜보는 시각과도 연관이 있다. 예전부터 야구에 대한 열의에 있어서는 국내 최고로 평가받았던 김 감독은 자신이 새로 지휘봉을 잡은 한화에 대해 “전체적으로 모두 뜯어 고쳐야 하는 팀”이라며 냉정하게 평가했다.

“몇 년 동안 꾸준한 활약을 펼치며 기둥이 된 선수는 엄밀히 따지면 김태균 정도 뿐이다. 기둥 하나에 의존하지 않고 꾸준히 좋은 기술과 체력으로 검증된 선수를 많이 배출했으면 한다”라며 강훈련을 예고한 김 감독이다. 따라서 1986년 창단 이래 고치현을 훈련장으로 처음 삼는 한화 선수단. 단단히 제대로 확실히 각오해야 할 것 같다.

[사진1] 지난해 11월 일본 오키나와 마무리훈련 모습 ⓒ 한화 이글스

[사진2] 2011년 고치현 캠프 당시 김연훈-최윤석 ⓒ SK 와이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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