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신인 이정용. ⓒ LG 트윈스
[스포티비뉴스=오키나와(일본), 신원철 기자] LG 이정용은 다른 선수들보다 일찍 봄을 맞이했다. 지난 1월 16일 류제국 차우찬과 함께 호주 시드니로 출발했다. 세 선수 앞에는 '재활조'라는 명찰이 붙었다. 

그런데 허리가 좋지 않은 류제국,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던 차우찬과 달리 이정용은 투구를 못 할 만큼 상태가 좋지 않은 편은 아니었다. 투구와 직접 관련이 있는 팔 쪽의 부상도 아니다. 류중일 감독에 따르면 메디컬 테스트에서 발목에 우려가 될 만한 요소가 발견됐다고 한다. 

이정용에 대한 기대가 크기에 '밀착 관리'가 필요했다. 이정용은 "지금 몸 상태는 좋다. 처음에도 나쁘지 않았는데 약간 걸리는 점이 있어서, 구단에서 무리하지 말라는 뜻에서 재활조로 보내주셨다"고 대수롭지 않다는 표정을 지었다. 

26일 불펜 투구를 한 이정용은 "재활조 와서 제 페이스가 늦을 줄 알았는데 오히려 빠른 편이다. 그만큼 준비를 충분히 할 수 있었기 때문 아닐까 싶다"며 "80% 수준으로 던졌다. 지금 순조롭게 돼고 있다"고 얘기했다. 

이정용의 공을 본 해설위원들은 입을 모아 제구력에 강점이 있는 폼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이순철 해설위원은 "공을 던지고 난 뒤 밸런스가 흔들리지 않는다"고 칭찬했다. 김정준 해설위원은 "불펜에서 힘이 될 수 있는 기대주"라고 얘기했다. 

단 이 기대치는 어디까지나 신인 투수라는 점을 감안한 결과다. 1군에서 던질 수 있는 투수인지, 1군 타자를 잡을 만한 공인지는 실전을 통해 증명해야 한다. 

우선은 직구 외에 다른 구종에 대한 완성도를 높이는 것이 숙제다. 슬라이더 등 던질 줄 아는 변화구는 있지만 움직임은 특별하지 않다는 말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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