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쿠치 유세이 ⓒ 시애틀 매리너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기쿠치가 커브로 내셔널리그 MVP 출신 조이 보토를 상대로 인상적인 첫 삼진을 잡았다."

미국 언론이 좌완 기쿠치 유세이(27, 시애틀 매리너스)의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인상적으로 지켜봤다. 기쿠치는 26일(한국 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피오리아스포츠콤플렉스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2이닝 동안 29구를 던져 1피안타 1볼넷 1탈삼진 2실점(비자책점)을 기록했다.

보토에게 헛스윙을 유도하며 삼진을 뺏은 커브가 눈길을 끌었다. 보토는 "훌륭한 커브였다. 정말 놀랐다. 지금 리그에서 그런 커브를 던지는 투수가 많지 않다. 왼손 투수 가운데 LA 다저스 류현진, 클레이튼 커쇼가 그런 전통적인 커브를 던진다. (기쿠치는) 잠재력이 대단한 투수 같다"며 엄지를 들었다. 

스캇 서비스 시애틀 감독 역시 "정말 좋았다"고 만족감을 표현했다. 서비스 감독은 "인상적이었다. 데뷔전이라 약간 긴장하긴 했지만, 직구가 최고 구속 95마일(약 153km)가지 나올 정도로 좋았다. 변화구, 특히 보토에게 삼진을 뺏은 커브는 우리가 알던 대로 훌륭했다."고 이야기했다. 

MLB.com은 '기쿠치의 직구 구속은 시속 92마일~95마일 사이에서 형성됐고, 변화구 역시 병살타나 땅볼을 유도하기에 효과적이었다. 볼카운트 2-2에서 보토에게 던진 커브가 훌륭했다'고 설명했다. 

기쿠치는 경기 뒤 "스프링캠프 기간이라 보토의 스윙이 아직 최고로 올라왔을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나 보토 같은 선수에게 삼진을 잡앗다는 건 분명 기쁜 일이다. 오늘(26일) 결과에 정말 만족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일본에서 지난 9년 동안 공을 던져왔다. 일본에서 던진 공을 메이저리그 타자를 상대로 던져 반응을 시험해보고 싶다. 오늘은 확실히 메이저리그 타자들의 힘이 좋다는 걸 느꼈다. 오늘 배운 것들을 토대로 집에 돌아가 점검해보고 다음 등판을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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