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적의 슬픔은 나의 기쁨이다. 루이스 수아레스(FC바르셀로나)가 그랬다.
레알 마드리드는 6일 오전(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18-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CL) 16강 2차전에서 아약스(네덜란드)에 1-4로 대패했다.
1차전 원정에서 2-1로 이겼던 레알은 1, 2차전 합계 3-5로 완패했다. '디펜딩 챔피언'의 위용은 확실하게 사라졌다. 어쩌다 레알이 이렇게 무너졌는가에 대한 의문이 계속되고 있다.
가장 즐겁게 보는 이들은 역시 레알의 라이벌인 FC바르셀로나다. 바르셀로나도 올림피크 리옹(프랑스)과 2차전을 앞두고 있다. 1차전 원정에서 0-0으로 비겨 불안하기는 하지만, 최근 흐름이 워낙 좋아 낙관적이다.
악동 수아레스가 가만 있을리 없을 터, 그는 경기가 끝난 뒤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트위터에서 아약스 계정을 리트윗하면서 '축하한다. 나는 언제나 아약스 서포터다'는 글을 남겼다.
충분히 그럴 수 있는 행동이다. 수아레스는 2007-08 시즌부터 2010-11 시즌까지 아약스에서 뛰고 리버풀(잉글랜드)로 이적했다. 2009-10 시즌에는 35골을 넣으며 네덜란드 에레디비지 득점왕을 차지했다.
2005-06 시즌 이후 처음으로 16강에 올라 레알을 깬 친정팀의 경사를 누구보다 기뻐한 수아레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