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날두, 레알 마드리드 시절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레알 마드리드는 7일 만에 모든 걸 잃었다. 우리의 시즌은 끝났다. 뭐라고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다.”

레알이 안방에서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아약스에 4골을 얻어맞으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에 실패했다. 2018-19시즌 전무후무한 챔피언스리그 3연패 클럽은 어디에도 없었다.

레알은 3시즌 동안 유럽 최고의 팀이었다. 지네딘 지단 감독은 단단하고 날카로운 팀 컬러를 레알에 입혔다. 그러나 2019-18시즌은 달랐다. 지단 감독에 이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레알과 작별했다.

초반부터 심상치 않았다. 훌렌 로페테기 감독을 선임해 스페인 대표 팀을 레알에 이식하려 했다. 기대와 우려가 공존했지만, 현실은 더 차가웠다. 로페테기 감독은 거함 레알을 이끌기에 부족했고 시즌 중 경질 당했다.

산티아고 솔라리 감독으로 반등을 노렸지만, 큰 효과는 없었다. 바르셀로나와 엘 클라시코 패배로 승점은 12점까지 벌어졌다. 스페인 코파델레이(국왕컵) 결승 진출에도 실패했다. 올 시즌은 사실상 무관인 셈이다.

선수단도 크게 실망한 모양이다. 챔피언스리그 16강 탈락 후, 다니 카르바할이 분노했다. 카르바할은 ‘풋볼 에스파냐’ 등을 통해 “일주일 만에 모든 걸 잃었다. 아약스가 더 나은 팀이었다. 승리할 자격이 있었다. 우리는 계속 싸워야하지만, 우리의 시즌은 끝났다”며 고개를 숙였다.

일각에서는 호날두 이적이 레알에 치명타를 입혔다고 분석했다. 네덜란드 전설 루드 굴리트는 ‘비인스포츠’를 통해 “(레알에) 호날두가 없다. 50골 없이 경기를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매 시즌 50골을 넣은 공격수 부재는 분명히 크다.

루카 모드리치 생각도 같았다. 호날두 공백은 빈공으로 이어졌다. 실제 “호날두는 50골을 넣었다. 그런 선수를 찾기란 쉽지 않다. 다른 3명이 최대 20골을 넣어야했지만 그렇지 않았다. 우리의 가장 큰 문제”라며 고개 저었다.

호날두 대체를 구하지 못하면, 레알의 침체가 장기화될 공산이 크다. 가레스 베일에게 호날두 이후 시대를 맡겼지만, 불만과 불화설만 들린다. 현지 팬들은 플로렌티노 페레즈 회장 퇴출을 소리치고 있다. 확실한 반등 카드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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