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니…" 티아구 실바는 또 고개를 떨궜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파리생제르맹(PSG)는 돈으로 성공을 사지 못했다.

PSG는 현재 프랑스를 대표하는 강호다. 1985-86시즌 첫 리그 우승을 차지하고1994-9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까지 오르기도 하는 등 저력을 과시했지만 지금처럼 독보적인 존재는 아니었다.

카타르의 거부 나세르 알 켈라이피가 구단을 인수한 2012-13시즌 이후 성공 시대가 시작됐다. PSG는 카타르 자본이 유입된 이후 리그앙 5회, 쿠프 드 프랑스 4회, 프랑스 리그컵 5회, 프랑스 슈퍼컵 6회 우승 컵을 들었다. 

2012-13시즌부터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티아구 실바, 에딘손 카바니, 다비드 루이스 등 스타 선수들을 영입한 결과다. 이후로도 하비에르 파스토레, 루카스 모우라, 앙헬 디 마리아, 네이마르, 킬리안 음바페, 율리안 드락슬러 등 여러 선수들을 공격적으로 영입했다. PSG가 쓴 것으로 추산되는 예산은 11억 4900만 유로(약 1조 4600억 원)다.

하지만 PSG의 유럽 무대 성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 PSG는 7일(한국 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18-1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맨체스터유나이티드에 1-3으로 패했다. 1,2차전 합계 3-3으로 비겼으나 원정 다득점에서 뒤져 탈락했다. 벌써 7번째 실패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7번 도전했지만 8강 4번, 16강 3번 진출에 그쳤다. 2012-13시즌부터 내리 4시즌 8강에서 멈췄다. FC바르셀로나, 첼시, 맨체스터시티의 벽을 넘지 못했다. 2016-17시즌부터 이번 시즌까지는 모두 3회 연속 16강에 머물렀다.

거액을 투자했지만 효율이 나지 않았다. 파스토레, 모우라, 드락슬러, 에세키엘 라베찌, 곤살루 게데스, 헤세 로드리게스 등 대대적 투자를 한 선수들 가운데 상당수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부상도 발목을 잡았다. 2억 2200만 유로(약 2800억 원)의 몸값을 자랑하는 네이마르는 2017-18시즌 레알마드리드와 16강전 때도, 이번 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맞대결에도 중족골 골절로 결장했다. 챔피언스리그 무대 우승을 위해 영입한 핵심 선수를 중요 고비마다 써먹지도 못한 셈이다.

PSG는 재정적페어플레이(FFP) 규정을 어겼다는 혐의가 불거졌지만 UEFA는 무죄를 판결했다. FFP 룰은 구단의 대규모 부채를 제한하고 구단주의 사적인 자금을 규제해 구단의 부실 경영을 막겠다는 취지다. PSG는 사실상 카타르 구단주의 자본으로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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