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티비뉴스=광주, 고유라 기자] 한용덕 한화 이글스 감독이 투수 교체 '해프닝'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한화는 2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 리그 KIA 타이거즈전에서 13-7로 앞선 9회 2사 1루에서 투수 이태양을 정우람으로 교체했다. KIA는 항의의 뜻으로 투수 문경찬을 대타로 기용했다.
27일 챔피언스필드에서 만난 한 감독은 "서로 생각하는 게 다르니까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본다. 나는 우리 팀 상황을 생각해야 한다. 김기태 감독님은 감독님대로 생각이 있었을 것이다. 무엇보다 서로 오해만 없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 감독은 6점 차에서 정우람을 등판시킨 이유에 대해 "다른 이유는 전혀 없었다. 같이 야구 하는 사람들인데 (말도 안 된다). 오늘 내일 물음표 선발들이 나가기 때문에 (정)우람이가 나갈 수 있을지 모르겠고 이태양도 투구수가 너무 늘어나면 안 돼서 우람이가 나가기로 다 이야기가 돼 있던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한 감독은 이어 "마무리 투수의 등판 일정을 관리해주는 것은 스태프의 의무"라며 정우람의 기용이 상대를 모욕하는 것이 아니었다는 점을 다시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