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박세혁이 정말 잘해주고 있다. 그런데 번트는…."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이 28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19 신한은행 MYCAR KBO 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시즌 3차전을 앞두고 포수 박세혁을 이야기했다. 박세혁은 올 시즌 안방마님으로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쳐주고 있다. 

김 감독은 "정말 잘해주고 있다. 스피드와 블로킹이 원래 좋은 선수였다. 그런데 아무리 움직임이 빨라도 불규칙하게 튀는 것들도 있는데 다 잘 막아주고 있다"며 엄지를 들었다. 

마침 박세혁이 김 감독 앞을 지나가자 "그런데 번트는"이라고 말하며 껄껄 웃었다. 박세혁은 27일 경기에서 5회와 8회, 연장 10회까지 3차례 번트를 시도했는데 모두 깔끔하게 성공하지 못했다. 5회에는 포수 바로 앞에 떨어져 병살타, 8회는 포수 앞 땅볼을 기록했다. 10회는 2루수 땅볼이었는데 상대 수비가 매끄럽지 못해 1루 주자와 타자주자가 모두 살았다. 

김 감독은 "번트가 계속 포수 앞을 벗어나지 못해서 3번째 번트 사인은 정말 고민이 되더라"며 "번트를 잘 대는 선수한테는 번트가 정말 편한데, 못 대면 부담이 크다. 번트는 꼭 성공해야 한다는 생각들이 있어서 더 그렇다"고 이야기했다. 

박세혁은 지난 경기의 여파인지 이날 번트 연습에 시간을 꽤 할애했다. 타격 코치들은 박세혁에게 이런저런 조언을 해주며 훈련을 도왔다. 

김 감독은 그래도 박세혁이 잘해주고 있다고 칭찬했다. 김 감독은 "사실 세혁이가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 것"이라며 기회를 봐서 한번은 쉬게 해주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