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티비뉴스=박수정 기자] 경찰이 빅뱅 전 멤버 승리를 불법 촬영물 유포로 추가 입건한 가운데 구속 수사 중인 정준영은 29일 검찰에 송치될 예정이다. 최종훈은 경찰 유착 의혹과 관련 압수수색을 받았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28일 승리를 불법 촬영물을 유포한 혐의로 승리를 추가 입건했다고 밝혔다.
승리는 정준영 등과 함께 있는 카카오톡 대화방에 1차례 사진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정보통신망법상 음란물 유통 혐의로 그를 입건했다.
그동안 승리는 성매매 알선 혐의로 수사를 받아 왔다. 경찰은 "승리의 성매매 알선 혐의 수사는 일부 관련자 진술 내용을 계속 폭넓게 확인 중"이라며 "지난 18일 간담회에서 '(나름대로) 의미있는 진술이 있다'고 했었는데, 그것보다 앞으로 나아갔다"고 밝혔다.

승리의 '단톡방' 멤버이자 성관계 동영상을 불법적으로 촬영·유통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로 구속된 정준영은 오는 29일 기소의견으로 송치된다.
정준영은 2015년 말 한 카톡 대화방에서 여성들과의 성관계 사실을 언급하며 몰래 촬영한 영상을 전송하는 등 동영상과 사진을 지인들과 수차례 공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정준영의 불법 촬영물 유포 혐의 3건을 추가로 확인했다"며 "기존 8건에서 3건이 추가돼 총 11건이 됐다"고 덧붙였다. 다만, 정준영에 대한 마약류 검사 결과는 음성 판정이 나왔다.
또한, 경찰은 지난 2016년 전 여자친구가 정준영을 불법 촬영 혐의로 고소했을 당시 사건을 담당한 경찰관 A씨에 대해 압수수색을 펼쳤다. 경찰은 A씨를 21일 직무유기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은 "압수물을 신속히 분석해 제기된 의혹을 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단톡방' 멤버인 최종훈 또한 불법 촬영물이 추가로 확인됐다. 경찰에 따르면 최종훈은 단톡방에 사진을 2차례 올린 혐의(정보통신망법상 음란물 유포)로 입건돼 수사를 받아왔으며, 1건이 추가로 발견돼 총 3차례 불법 촬영물을 올렸다.
최종훈은 2016년 음주운전 단속 적발 당시 현장 경찰관에게 뇌물을 건네려 한 혐의로도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28일 오전 최종훈과 당시 담당 경찰관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경찰 관계자는 최종훈과 경찰의 유착 의혹에 대해서는 "(단속 경찰관) 당사자 동의를 받아서 계좌 거래 내역을 확인 중"이라며 "(아직 드러난 것이 없어) 계속 수사해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경찰은 승리의 사업파트너인 유리홀딩스 유인석 대표와 유착 의혹을 받고 있는 윤 총경, 그리고 최종훈이 말레이시아 공연 티켓을 구해준 김 경정 등 관련자들을 조사해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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