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용덕 한화 감독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광주, 고유라 기자] 개막 4경기 만에 한용덕 한화 감독의 얼굴에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한화는 지난 27일 광주 KIA전에서 선발 김성훈이 3⅓이닝 6실점을 기록하는 등 초반부터 흐름을 내주며 4-9로 패했다. 김성훈은 1회에만 볼넷을 4개나 허용하며 총 6볼넷으로 제구에 고전했다.

26일 KIA전 선발이었던 김재영은 3회 투구 중 교체돼 허벅지 근좌상 판정을 받고 재활에 들어갔다. 한용덕 한화 감독은 28일 경기를 앞두고 "자꾸 내가 거짓말쟁이가 되는 것 같지만 선발진이 다 이렇게 흔들리면 야수들도 힘들다. 선발진을 교체하는 것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직 1경기 했을 뿐이지만 한 감독의 고민이 깊어진 것은 김성훈이 보여준 기대 이하의 투구 내용 때문. 한 감독은 "구종 하나가 문제라면 괜찮지만 전체적으로 다 안 좋았다. 처음에는 여유 있을 때 내보내고 했어야 하는데 리빌딩을 외치다 보니 내가 너무 욕심이 앞섰나 하는 고민을 밤새 했다"고 말했다.

한 감독은 "3선발부터 5선발까지 다 흔들리면 야수들도 불안해진다. 타격 컨디션도 떨어질 수 있다"며 "선발들이 다 어린 선수들이라 구위는 좋지만 제구는 아직 물음표이기에 (로테이션을) 정하면서도 고민이 많았다. 안될 때를 생각하긴 했는데 빨리 바꿔볼까 다시 생각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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