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채흥은 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4피안타 2볼넷 8탈삼진 4실점(3자책점)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팀 타선이 7점을 지원해 승리투수 요건과 함께 등판을 마칠 수 있었다.
올해는 개막부터 로테이션에 합류한 최채흥은 이날 4회까지 흠잡을 곳 없는 피칭을 펼쳤다. 포심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40㎞대 중반, 대개 140㎞대 초반에 머물렀으나 제구가 좋았다. 여기에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고루 섞으며 롯데 타자들의 타이밍을 뺏었다. 서로 다른 낙폭을 가진 두 변화구에 롯데 타자들이 좀처럼 정타를 맞히지 못했다.
그 결과 4회까지만 6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순항할 수 있었다. 개인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종전 5개)을 일찌감치 세웠다. 3회와 4회는 삼자범퇴를 기록하는 등 5회 시작까지 9타자 연속 범타 행진을 이어갔다. 팀 타선도 5회까지 7점을 지원하며 최채흥을 뒷받침했다.
하지만 승리투수에 대한 기대 때문일까. 마지막 고비인 5회 흔들렸고, 수비도 도와주지 못했다. 선두 오윤석에게 좌전안타를 맞은 최채흥은 한동희에게 볼넷을 내준 것에 이어 아수아헤에게 우익수 옆에 떨어지는 적시 2루타를 맞고 첫 실점했다.
이어진 장면에서는 수비 실책이 있었다. 무사 2,3루에서 대타 정훈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으나 유격수 이학주가 공을 잡아내지 못해 1점을 더 잃는 동시에 무사 1,3루 위기가 이어졌다. 여기서 신본기에게 우익수 옆 2루타를 맞고 추가 실점했다.
무사 2,3루에서 민병헌을 삼진으로 잡아내고 한숨을 돌린 최채흥은 손아섭의 2루 땅볼 때 1점과 아웃카운트를 맞바꿨다. 이어 전준우까지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고 스스로 위기에서 벗어났다. 5회까지 96개의 공을 던진 최채흥은 6회 마운드를 넘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