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은 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롯데와 경기에서 장단 12안타를 터뜨린 타선을 앞세워 12-7로 이겼다. 전날(27일)에 이어 2연승을 기록한 삼성(3승2패)은 올 시즌 들어 처음으로 승률 5할 위로 올라갔다. 반면 이틀 연속 마운드가 무너진 롯데(2승3패)는 수비까지 말썽을 일으키며 고민스러운 2연패에 빠졌다.
삼성 선발 최채흥은 5회 4실점하기는 했으나 5이닝 동안 4피안타 2볼넷 8탈삼진 4실점(3자책점)의 무난한 투구 내용으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두 번째 투수 원태인도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잘 던졌다. 타선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활발했다. 박한이가 4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맹활약했고, 강민호는 홈런 두 방을 터드리며 4타점을 수확했다. 구자욱은 멀티히트, 러프는 2타점을 추가했다.
반면 선발 1+1 전략을 가지고 나온 롯데는 윤성빈(⅓이닝 3실점)-송승준(3⅔이닝 3실점)이 힘을 쓰지 못하며 그대로 무너졌다. 여기에 투수들이 볼넷 11개를 헌납하며 어려운 경기를 자초했다. 타선에서는 이대호가 3안타, 전준우가 3타점을 기록하며 분전했으나 경기 막판 추격 기회에서 폭발하지 못했다.
삼성이 1회부터 롯데 선발 윤성빈의 제구난을 놓치지 않고 4점을 냈다. 김상수 박한이의 볼넷과 폭투를 보태 무사 1,3루를 만든 삼성은 구자욱의 2루 땅볼 때 첫 득점을 기록했다. 러프의 볼넷으로 이어진 2사 만루에서는 강민호가 롯데 두 번째 투수 송승준을 상대로 좌월 3점 홈런을 터뜨려 4-0으로 앞서 나갔다.
삼성은 3회 박한이 구자욱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2루 기회에서 러프가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타로 해결사 몫을 했다. 5회에는 선두 강민호가 좌월 솔로홈런을 쏘아 올리며 7-0까지 달아났다.
롯데는 5회 오윤석의 안타, 한동희 볼넷으로 만든 무사 1,2루 기회에서 아수아헤의 적시 2루타, 정훈 타석 때 나온 이학주의 실책, 신본기의 적시 2루타, 손아섭의 땅볼 때 1점씩을 추가해 4점을 따라갔다. 그러나 롯데가 더 추격하지 못한 사이 삼성은 7회 2사 2,3루에서 박한이의 중전적시타 때 2점을 추가해 승기를 가져왔다.
롯데는 8회 민병헌의 우전안타와 손아섭의 볼넷으로 만든 기회에서 전준우가 우익수 키를 넘기는 2타점 적시타를 때리며 마지막 기회를 잡았고, 이대호의 좌전안타로 무사 1,3루를 만들었다. 그러나 오윤석이 2루수 직선타, 대타 채태인이 3루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난 끝에 결국 추가점을 내지 못하고 주저앉았다. 그러자 삼성은 9회 상대 실책과 폭투 등을 묶어 3점을 더 보태 쐐기를 박았다.